볼거리

[치앙라이] 나들이데이 2 - 2 남서쪽 여행 매홍손 파봉(Pha Bong) 온천

정안군 2015. 7. 27. 22:20



 

 

 

매홍손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도로는 108번 국도로, 매홍손을 기점으로 치앙마이까지 연결되는 도로입니다.

뒤집으면 치앙마이에서 매홍손을 연결하는 도로가 되지요. ㅎ

 

어제 타고 온 1096번 도로보다는 한 등급 위인 도로인데, 태국 도로는 숫자 자리가 적을수록 비중이 높은 도로가 되지요.

예를 들면 매싸이부터 방콕으로 이어지는 슈퍼 하이웨이는 1번.

그 슈퍼 하이웨이에서 치앙마이로 연결되는 지선은 11번.

치앙마이에서 주변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도로는 106, 107, 108번이 됩니다.

 

조그만 매홍손 시가지를 빠져 나오자, 길은 숲길 사이로 분위기가 아주 좋게 변합니다.

오늘 최종 목적지는 쿤염(Khun Yuam)인데, 매홍손에서 70여 km밖에 되지 않아 도착이 너무 이른 감이 들더군요.

쿤염이라는 동네는 작은 시골이라서 특별히 할 일도 없을 텐데 말이죠.

 

그런데 구글 지도에서 보니 얼마 안 되는 거리에 온천이.

대략 시내에서 10 km 정도.

이렇게 좋을 수가.

 

이름은 파봉(Pha Bong) 온천입니다.

 

숲길을 따라 달리니 온천 입구 표지가 나옵니다.

도로에서 불과 100여 m 떨어진 작은 동네 안에 온천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요?

손님은 한 명도 없고, 온천에서 일하는 직원 부부가 풀장을 청소하고 있었어요.

시설은 제법 커서 개인 욕실도 여러 채 있고 무엇보다도 족욕탕이 있더군요.

분위기는 끄라비 소금 온천과 비슷했습니다만, 이곳은 유황 온천이었어요.

당연히 입장료는 없고 우리는 뜨거운 물에 발을 푹 담가 족욕을 즐겼습니다.

참, 팔자도 좋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은 여기 와서 푹 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치앙라이 근처도 좋으니 매홍손까지 올 일이 아닙디다.

 

공짜 온천을 푹 즐기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빠이에서 매홍손 올 때는 길이 엄청 났었는데, 이 쪽은 비교적 커브도 적고 경사도 그다지 심하지 않은 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