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커피의 고향 도이창(Doi Chang)은 치앙라이에서 가 볼만한 지역입니다.
고지대라 시원한 날씨도 마음에 들고 중간에 산길 아래로 펼쳐지는 툭터진 경치는 마음을 한층 넓어지게 하지요.
특히 꽃피는 봄날의 경치는 정말 환상입니다.
요즘은 밭에 심은 벼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천수답이 아니고 그냥 밭에서 자라는 벼입니다.
소득이야 얼마 안 되지만, 쌀맛이 좋기로 잘 알려져 있답니다.
손님이 오면 보통 도이창에 올라 커피 한 잔 마시고 내려 오는데, 중간쯤 시간 상 점심 시간쯤 됩니다.
마땅히 식당도 없고 해서 그 동안 매쒀이 댐 근처에 있는 현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곤 했는데, 저번에는 바가지를 쓴데다 맛도 너무 태국향이 강해 거부감이 컸었죠.
그동안 서너 차례 이용을 했는데, 바가지 사건 이후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 식당은 민물 새우 요리로 이름이 있는 곳인데, 맛은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나에게는 So so.
댐 근처에 있어 경치도 괜찮을 것 같지만, 댐이 그런 곳에 왜 만들어졌을까 궁금증만 더 하게 되고 경치는 그냥 웃고 마는 수준입니다.
그럼 어디서 점심을 먹으면 좋을까요?
사실 매쒀이에도 손님과 갈만한 식당은 없었어요.
식당만 괜찮으면 도이창에 갔다가 커피 한 잔하고, 그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일본식 온천 온센에서 목욕을 하고 돌아 오면 하루 딱인 곳인데요.
그런데 매쒀이에서 치앙라이 방면 쪽으로 가다가 들릴 수 있는 괜찮은 곳을 알아 내었어요.
그 식당을 알아내곤 빠진 퍼즐을 맞춘 기분이 들었답니다.
위치 상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올 때 잠시 쉬어도 좋은 곳이기도 해요.
위치는 설명하기 좀 애매합니다.
숲속에 들어가 있어 길을 가다가는 찾기 좀 까다로울 수도 있거든요.
치앙라이 쪽에서 설명을 해 보면 이렇습니다.
국도 1번을 따라 가다가 치앙마이 방면인 118번 도로를 따라 가면 꼬불꼬불 길이 시작되고, 검문소가 나오고 왼쪽으로는 흙탕물의 강이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오른쪽으로 일본식 온천 온센 입구가 나타나는데, 그 근처에서 2km 정도 더 가면서 왼편으로 식당과 리조트 간판이 작게 보이는데 바로 그곳입니다.
치앙마이 갈림길에서 대략 18 Km 지점쯤 됩니다.
조용한 정원 안으로 들어 서면 식당 건물이 나타나는데, 의외로 규모가 커서 아니 이런 곳에 이런 시설이 하게 될 겁니다.
그곳은 파이 케익으로 유명한 곳으로 제법 유명세를 탄 곳이더군요.
물론 파이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도 있고, 밖으로 강이 보여 전망도 제법 괜찮은 곳이지요.
각종 파이는 대략 60밧 정도인데, 맛이 좋아 치앙라이 센탄에도 들어 간다 하더만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외국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고 손님들도 제법 많아 식당 선택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겝니다.
입구에 태국어와 영어로 병기된 간판이 있는데 태국어로는 쑤언 짜린 리쎁으로 되어 있어요.
쑤언은 정원 영어로 가든이라서 영어로는 Charin Garden Resort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면 나오니 가능하면 구글링으로 찾아 가시면 쉽겠네요.
점심 식사나 잠깐 휴식하기 좋은 곳으로 강추합니다.
뱀발)
그곳에서 파이를 시켜서 먹다가 추억의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영어로 Foremost.
70년대 Together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내던 이름입니다.
가물가물해서 찾아 보니 대일유업이 Foremost랑 합자해서 아이스크림과 유제품을 만들었더군요.
합자 관계를 청산하면서 대일유업은 빙그레로 개명을 했고요.
장사속이지만 Foremost는 우리나라와 일본에게 제대로 된 유제품을 선보인 회사였답니다.
그 회사 이름을 태국 시골 식당의 유리컵에서 만났습니다.
흐미.
Forem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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