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생일 기념 연휴를 맞은 첫날 12월 5일 토요일.
역시 길에는 많은 차량으로 많이 붐볐습니다.
다시 찾은 도이뚱.
최고로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스님 단체.
'I Love 왕'을 가슴에 새긴 티셔츠 부대.
어린이와 함께 온 젊은 부부.
아버지의 날 기념으로 횔체어에 모시고 나온 어머니와 함께 한 자식들.
아버지는 하늘로 가셨나요?
이런 즐거움을 주신 의식이나 있는지 모를 태국 왕님은 행복할까?
아무튼 각가지 사연들로 가득합니다.
태국 국왕의 상징 색은 노랑인가 봅니다.
도이뚱 좁은 길은 병아리 노란색 물결이네요.
날이 갑자기 추워진지라 산속의 서늘함은 강도가 더 셉니다.
모처럼 태국에서 해바라기를 해야 할 정도.
태국에서 햇빛이 그리워 양지를 찾은 것은 처음이었나 봐요.
손님들은 매파루앙 정원으로 꽃 구경하러 가시고,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나는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봅니다.
그래도 사람이 많아 심심하지는 않네요.
다만 그늘에 앉아 있으면 서늘해져서 계속 돌아 다녀야 하는 게 좋기도 했고 나쁘기도 했습니다.
출구 쪽으로 가 보니 발 아래로 정원 꽃밭이 보입니다.
이렇게 위에서 보면 공짜이고 안에 들어가 보면 80밧입니다.
위에서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네요.
모든 게 한 눈에 들어 오니.
돈이 아까워 안 들어 간 건 절대 아닙니다.
이크.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던데 숨은 마음이 드러난 건 아닌지. ㅎ
꽃 할머니들이라서 시간이 꽤 걸립니다.
남자들 같으면 획하니 돌아 보고 나올텐데.
역시 금성에서 온 여자는 화성에서 온 남자와 다릅니다.
시간이 길어져 파 히 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는 생략합니다.
일정이 생각보다 많이 진행이 안 되는군요.
그러면 어떠나요?
지금이 즐거우면 최고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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