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태국의 국화로 리라와디나 보라색 난을 생각하지만, 엄연히 국화는 따로 있습니다.
4월이면 태국 전역을 노랗게 물들이는 주인공, 라차프륵입니다.
라차프륵.
태국의 나라 꽃, 국화지요.
라차프륵의 학명은 Cassia fistula이고, 영어로는 Pudding-pipe Tree, Golden Chain Tree , Golden Shower 라고 한답니다.
꽃 모양이 체인이 늘어진 모습 같기도 하고 사워 물줄기 같기도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나 보지요.
이 라차프륵은 콩과에 속하는 꽃나무죠.
콩이라고 해도 작은 콩나무가 아닌, 잭의 콩나무처럼 키가 엄청나게 크답니다.
이들이 필 때면 우리나라 개나리들처럼 온 나라는 노랗게 물듭니다.
아. 아름다운 꽃의 나라 태국.
이 때 봉황목의 붉은 꽃도 같이 피어 여기 사는 한국인들은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발했다고 하지요.
색이 닮았거든요.
물론 색만 그렇습니다. ㅎ
여기서 살면서 신기한 것은 커다란 나무들도 모두 꽃나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덩치가 큰 나무가 꽃을 피우는 경우가 잘 없잖아요.
그런데 커다란 나무가 꽃나무라니.
흔히 파라다이스를 말할 때 사시사철 꽃이 핀다는 표현을 많이 하지요.
여기 태국이 그렇습니다.
사시사철 꽃이 피니.
겨우 육개월 정도 푸르름을 보는 우리나라는 얼마나 메마른 나라인지.
그래서 봄을 그렇게 좋아하겠죠.
꽃으로만 보면 파라다이스는 우리나라보다는 태국이 더 가깝습니다.
하긴 사는 패턴도 그렇군요.
이래저래 불쌍한 우리나라.
아무튼 이 라차프륵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모든 나무가 발동을 건 것은 아니고, 성질 급한 나무가 미리 꽃을 피웠네요.
아름다운 계절의 시작입니다.
역시 혹서기는 혹서기대로 아름다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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