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6년 4월 3일.
태국 치앙라이 최고 온도 36도, 최저 온도 22도.
대한민국 충주 최고 온도 16도, 최저 온도 8도.
두 도시 사이 최고 온도는 20도, 최저 온도는 14도 차이가 납니다.
두 도시 가운데 치앙라이에서 최저 온도 22도를 최고 온도로 하고, 충주 최고 온도 16도를 최저 온도로 해서 최고 온도 22도, 최저 온도 16도라면 괜찮은 날씨가 되겠군요.
그렇게 되면 조금 선선한 날씨겠지만 지내기 딱인.
헛소리는 그만하고 현실로 돌아 옵니다.
여기는 충주입니다.
오늘은 좀 서늘했지만 요 며칠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동안 치앙라이는 엄청난 더위를 보였네요.
후...
거기 있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지만 나름대로 잘 지냈을겁니다.
아무튼 한국에 돌아 오니 친근한 감보다는 뭔가 딱딱하고 퍽퍽한 느낌이 드네요.
골목을 다녀 보면 맨 노인들이고, 도서관에 가면 나이가 제법 든 청년들이 딱딱한 느낌의 책을 앞에 놓고 공부 중입니다.
보나마나 취준생이겠죠.
또 선거철이라고 붉은 색 점퍼를 입은 아줌마들이 몰려 다니고 푸른 색 점퍼 부대는 스피커를 크게 틀고는 길을 누비네요.
그리고 충주는 지금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보통이 30층짜리로.
그래서 그 아파트 때문에 충주의 지킴이 남산이 가려졌습니다.
어디서나 보이는 남산이 충주 사람들의 정서를 보듬어 주었는데.
이러니 사람들이나 도시의 모습은 회색입니다.
회색.
하늘이 넓은 치앙라이가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날씨를 생각하면 아직은 아닌 것 같고.
여권을 새로 만들고, 비자를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여권은 신청을 했고 비자를 신청하려면 하나하나 준비를 해야죠.
신체검사도 해야 되겠군요.
한 번은 해 본 것이라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증명이 되는 것이 더 늘어 지난 번보다는 돈 지출도 많이 줄고요.
역시 한 번 해 봐서 마음도 급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주일.
모처럼 다니던 교회에 갔습니다.
많이 반가워 해 주셨고 갈등이 있었던 사람과도 쿨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풀으니 마음이 홀가분하고 이제 더 쉽게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타까운 것은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는 거.
무슨 암, 또 무슨 암...
하지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흑생강을 조금 나눠 주고 힘내라고 말하는 말고는 달리 할 게 없었어요.
그러면서 역시 나는 이 교회를 떠난 사람이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아무튼 2016년 한국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태국 치앙라이에 사는 사람의 한국 여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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