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6 여행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

정안군 2016. 4. 19. 19:08



 

서울은 만원이다.


내가 사는 충주에서 버스로 서울에 갈 때에는 강변역 근처의 동서울터미널과 강남터미널 이렇게 두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동서울까지는 20분 간격으로 그리고 강남까지는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닙니다.

소요 시간은 차량이 많은 주말은 사정이 다르겠지만 주중에는 전보다 좀 빨라져서 동서울까지는 1시간 25분 그리고 강남터미널까지는 1시간 35분 정도 걸립니다.

충주 주변 길 사정이 좋아져 그쪽 코스로 바뀌면서 시간이 좀 단축되었더군요.

전보다 5분 정도 빨라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모처럼 서울에 가서 여기 저기 다녔는데 역시 서울은 사람이 참 많습니다.

길거리에도 많고 지하철 안에도 많고 버스 안에도 많고.

그래도 다들 예뻐 보이더군요.

이번 새대가리 대첩을 이룩한 동네라서. ㅎ


일단은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잡은 태국 대사관에 가서 은퇴 비자 서류를 접수시켰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라서 확실히 쉽네요.

처음에는 공증할 서류도 있어서 시간도 많이 들고 특히 돈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공증할 서류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것이 편해진 것이죠.

일주일 후에 여권을 찾으라는 것은 이 년전과 똑 같군요.

모처럼 태국 방송을 들으니 갑자기 태국이 그리워집니다.

내 고향 말씨를 쓰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처럼.


강남 터미널에서 태국 대사관에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그곳은 순천향대학교 병원 입구 정류장인데 내리니 경고문이 떡하니 붙어 있네요.

별 건 아니고 흔하디 흔한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그런데 그 문장이 한글 그리고 영어 또 그리고 아랍어로 되어 있더군요.

아랍어라.

우리나라에서 아랍어로 경고문을 써 놓은 것을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많금 용산구에 아랍 사람들이 많이 사는가요?

그렇지 않으면 용산구에 있는 이슬람사원에 다니는 사람들이 문제인가요?


다른 때 같으면 특정 지역을 모욕 주는 셈인 듯 해서 이런 것이 좀 거시기 해보이지만 이번에는 이런 용산도 예뻐 보입니다.

이 동네에서 진영씨가 다시 국회의원이 되었잖아요.


이 진영씨.

그냥 새대가리당으로 이번에도 나왔더라면 낙선했을지도 모를 일인데, 관운이 있다고 해야 하나 아님 레이디가카의 은덕을 입었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진영씨는 미리 다른 당으로 옮기게 해서 낙선의 위험을 피하도록 해준 레이디가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정중히 드려야 할 듯. ㅎ


 

 

강서구에 추천 교회가 있습니다.


만난지 몇 년이 지났는지도 모르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이번에는 강서구쪽으로 갔습니다.

내 친구가 담임 목사로 있는 교회가 있거든요.

이 친구랑은 어렸을 때 얼마나 같이 붙어 다녔는지 다들 형제인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지요.

그게 벌써 몇 십년 전 이야기입니다.

마침 출타중이더군요.

그냥 새로 교회 건물을 지었다기에 건물 구경을 겸해서 간 것이라 크게 서운하진 않았습니다.

만나 보았더라면 더 좋기는 했겠지만 말이지요.



그 동네, 언젠가 갔을 때에는 동네가 재개발 대상이어서 많이 어수선했는데, 지금은 아파트 대단지로 변했고 그 한쪽에 교회 건물이 있더군요.

교회 건물은 참 예쁘게 잘 지었습디다.

그리고 내 친구인 담임 목사는 참으로 사람이 좋습니다.

성격도 좋고 특히 인물이 훤하죠.

혹 강서구쪽에 좋은 교회를 찾는 분에게 적극 추천을 합니다.


또 몇 군데 들렸다가 오후에 내려 왔는데 역시 서울 나들이는 힘듭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 피로가 쉽게 오더군요.

미리 우루사를 많이 먹었어야 되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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