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가용입니다.
아주 고물입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충주에서 어지간한 곳을 다닐 때에는 이 고물 자전차가 동원됩니다.
언젠가 집사람이 경품으로 받아 온 것인데, 한 이년을 창고에서 푹 썩어 상태가 영 그랬습니다.
자전거포에 가서 앞 튜브는 바꾸고 뒷바퀴는 펑크를 때우는 데 15,000원이 들어 갔지만, 그 다음은 그냥 저냥 괜찮아 타고 다닙니다.
두릅은 지금 머물고 있는 집마당에 심겨져 있어서 아침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지요.
하루 하루가 다르게 올라 오는 모습을 보면서 봄이 짙어 가는 것을 느낀답니다.
역시 봄은 좋지요.
집마당 잔디는 아직 누렇습니다.
푸른 색이 점점 진해지기는 하지요.
오후 심심할 때 이 잔디밭 위에서 어프로치 연습을 합니다.
물론 골프 연습장에 다니긴 하지만 심심풀이로는 제격이지요.
하지만 가끔씩 잔디를 푹 파놓곤 해서 아주 조금씩만 해야 되겠어요.
오라는 곳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 거의 돈이 드는 일이라서 많이 삼가하며 조신하게 지내는 중입니다.
물가가 싼 나라에서 지내다가 세계 제일로 비싼 나라에 오니 손이 나가지 않네요.
그러고 보면 한국이란 나라, 참 살기 힘든 나라입니다.
물론 쩐이 많은 사람은 제외이랍니다. ㅠㅠ
그런데도 요즘 선거판을 보면 잘 나가는 나라 백성들 같습니다.
내 생각은 그저 엉망이고 엉망인데도.
그렇게 엉망으로 해도 과반은 거뜬해 보이는 당이 계속 근무 중이니.
아직 갈 길이 먼 나라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언젠가 변하겠죠.
정말 살 맛나는 세상으로.
그런 세상이 있을지는 모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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