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 부부는 이곳 태국에 온 뒤로 치앙라이 제일교회에 출석합니다.
일 년을 넘게 다녔지만 솔직히 아직까지는 내 교회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야 다 아시겠지만 언어 문제가 가장 크겠죠.
그래도 만족도는 대략 7 - 80점 대는 됩니다.
매 주 교회에 가면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주보에 예배 순서가 영어도 병기가 되어 있고, 부르는 찬송가는 거의 다 우리나라 찬송가에도 나오는 곡이라 반주에 맞춰 태국 신자들은 태국어로 나는 한국어로 크게 부르곤 하니 그래도 처음에 나갔던 아팃탄 교회보다는 더 적응이 잘 되는 편이죠.
지난 주는 치앙라이 교회에서 사역해 온 전도사가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주일 예배와 다른 특별한 시간을 정해 하는데, 이곳은 주일 예배 시간을 할애하여 안수식을 진행하더군요.
덕분에 긴 예배 시간이 더 길어져 두 시간을 채우고 말았죠.
예배 시작 전 예배당 입구에 가운을 입은 외부 목사님들이 있어서 무슨 행사가 있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목사 안수식은 뜻 밖이었어요.
주일 예배 시간에 안수식이라니.
아무튼 지방회장에 해당하는 목사님이 전도사를 강단에 불러 올리면서 안수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문답.
말 그대로 묻고 답합니다.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하나님을 섬기 듯 신자들을 섬기겠느뇨 그런 거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무릎을 꿇은 전도사에게 참석 목사님들이 머리에 손을 언고 안수를 줍니다.
끝나면서 크게는 지구 상에 작게는 치앙라이 교회에 새로운 목사님이 탄생을 합니다.
안수가 끝나면 목사 가운을 입혀 주는군요.
이제 이 새로운 목사님도 다른 목사님과 함께 나란히 섭니다.
축하 박수.
그리고는 나중에 해도 될 것 같은 가족 환영 순서가 진행이 되는데.
참, 이게.
마음 한편이 아립디다.
어쩜 나가는 가족마다 깡촌에서 막 올라 온 티가 넘쳐 나는지.
어머니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어머니 연배 쯤 될 중년 여인은 차림이 티셔츠.
그냥 편하게 입었을까요, 아님 입을 만한 옷이 없었을까.
여기 태국도 예복이 있습니다.
실크로 만들어 진 것이라 입으면 굉장히 우아하죠.
아마도 이번에 새로 목사가 된 청년은 가족 중에서 선택 받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마치 우리가 어렵게 살던 시절 많은 형제 가운데 선택받았던 형이나 동생이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아무튼 이번 치앙라이 제일교회에서 새로 탄생한 목사님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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