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어 호수 건너 라차팟 대학교 교정에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무슨 잔치가 열렸을까요?
졸업식이랍니다.
호수 풍경을 즐기며 차로 접근하기 어렵게 된 잔치 현장으로 가 봅니다.
태국 전통 의학원 앞 공터는 졸업생들과 축하하러 온 가족으로 가득합니다.
예쁘게 단장한 젊은 그대들을 보니 역시 보는 사람들도 생기가 오릅니다.
역시 좋네요.
젊은 이들이 품어내는 에너지가.
여학생들은 마치 신부 화장하듯 얼굴과 몸을 꾸몄네요.
다들 예쁩니다.
호.
신기한 것을 목격합니다.
꽃다발이 아니고 돈다발이네요.
돈 100밧 짜리와 20밧짜리를 마치 꽃처럼 만들어 화환을 만들었어요.
참 이런 걸 보면 어쨌든 오래 살아야합니다.
오늘은 라차팟 대학을 시작으로 내추럴 매장 그리고 싱하 파크에서 놉니다.
싱하는 오늘도 제법 사람이 많습니다.
300밧 내고 타는 집라인 구경하고 EST라는 식당에서 쉬기도 합니다.
모처럼 날이 들었습니다.
비록 오후에만 그랬지만요.
순회 열차는 순서가 너무 밀려 타지 못합니다.
그리고 잠시 쉬다가 코리아나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또 그리고 월요일 밤부터 함께 한 참한 분들을 공항에서 배웅합니다.
옛날 외국에서 배웅을 받을 때 현지에 남는 분들이 괜히 안쓰러웠는데 우리가 배웅하는 처지가 되고 보니 그런 감정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역시 오는 분은 반갑지만 오신 분이 갈 때는 더 반가우니. ㅎ
몸이 많이 힘들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한 일주일이 참 좋았습니다.
예쁜 가정을 곁에서 보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아무튼 이제 다시 자유한 몸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푹 쉬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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