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홀딱 까진다는 깊은 의미가 있죠.
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아침은 안개 자욱, 오후는 홀딱 까진 날...
어제 치앙라이 제일교회에서 만남과 제안이 있었습니다.
우선 만남은 한국계 미국인인 선교사와 였구요, 제안은 목사님이 오늘 한국인들이 교회를 방문하니 나와 줄 수 있냐는 것이었어요.
우선 만남에 대해.
교회 광고 시간에 오후 영어 예배를 담당할 분 소개가 있었는데,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소리에 귀가 쫑긋.
예배 후 만나 보니 한국어도 제법 잘 하고 자녀가 네 명을 거느린 능력(?)있는 선교사였어요.
미국 LA 어느 교회에선가에서 파송 받았다고.
어쨌든 같은 동포라고 참 반가웠습니다.
영어로 오후 1시 30분에 진행되는 예배라니까 혹 관심있는 분은 참석해 보세요.
어제 제안을 승락했고 재안 받은대로 교회를 방문할 한국 사람들을 맞으러 교회에 갔습니다.
교회에 다닌지 이제 이 년이 넘어가니 교회에서도 우리를 신자 취급을 하는 것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맞아.
우리 부부는 이제 치앙라이 제일 교회 신자입니다.
약속 시간은 오후 두 시였는데 조금 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당연히 손님들은 아직 오지 않았죠.
막간을 이용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교회 신자와 아내가 같이 공연을 합니다.
곡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얼마 안 있어 방문 예정인 한국 사람들이 도착을 합니다.
청년들이더군요.
수원 어느 교회 청년회에서 온 것이랍니다.
우리는 치앙라이 제일교회 신자 자격으로 그들을 맞으며 인사를 나눕니다.
치앙라이 교회 목사님에게 교회 소개를 듣고 같이 찬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교회 소개를 들으면서 몇 가지 사항를 처음으로 듣습니다.
치앙라이 교회는 장로가 12명이고 등등...
그랬군요.
장로 제도가 있고 그 수가 12명이나 되었군요.
청년들은 연결된 선교사가 운영하는 센터에서 청소년들과 삼 일을 함께 지낸다네요.
헤어집니다.
우리의 역할은 잘 한 셈입니다.
아무튼 태국 교회의 일원으로 뭔가를 했다는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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