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룩주룩 수준이 아니고 좍좍.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 곳곳에 속출한다는 기상 이변인가요?
지금이 건기인데, 건기가 맞는겨?
비 오는 강도는 우기 때 하고 비슷한데, 지속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장마 기간 같습니다.
오늘도 라차팟 대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합니다.
오늘 같은 날도 가냐고 아내는 좀 의아해 하지만 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 생각입니다.
적어도 오전 정도는 아내에게도 한가한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도서관에 오니 역시 개미 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미리 형광등은 전부 켜져 있어서, 내가 전기 낭비하는 것을 막아 주는 게 아니냐 라는 자부심도 듭니다. ㅎ
아무도 없다면 사실 얼마나 아까워요?
어쨌든 오전 중은 도서관에서 보냅니다.
비는 계속 내리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비는 계속 내리지만, 도서관은 변화가 생깁니다.
열 명 정도 학생들이 들어 오는군요.
오후는 비는 왔다가 그쳤다를 반복합니다.
일기 예보에 의하면 내일까지는 맑은 날 보기 힘들 듯.
에라.
날궂이였나요.
어찌 어찌해서 저녁은 동네 사람들과 돼지 고기 파티를 하면서 보냅니다.
중간 중간 사진도 많이 찍혔으니 얼마 안 있어 국제적 화제가 될 듯.
우리 동네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다음 카페나 블로그가 많으니. ㅎ
거기 올라가는 사진에 아마 우리 부부도 배경으로 뜰겁니다.
며칠 지나서 '허술한 오두막'이나 '자유인 선등'으로 접속하면, 파티 모습과 함께 우리 모습도 볼 수 있다는데 50원 겁니다.
이래 저래 우리 부부는 유명인이 되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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