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들(?)과 함께 치앙라이 북서쪽 산악지대로 나들이를 갑니다.
매쌀롱 지역입니다.
일단 빠뜽 온천.
매쌀롱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온천이야 언젠가 자전차를 타고 갔을 때나 지금이나 마이너 티가 물씬 납니다.
보통 때는 사람 흔적이 없는.
그래도 오늘은 사람이 좀 있네요.
온천 본래 목적을 위해 온 사람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다 들린 정도.
높이 솟은 물줄기 아래로 동네 꼬마들만 신났습니다.
아랫쪽 물은 몹시 뜨거운데, 일단 공중으로 날라간 물을 차갑습니다.
공심채 꽃이 보이네요.
팍붕파이댕이라는 태국 음식을 꽤 좋아 하는데, 그게 공심채 볶음이죠.
중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태국에서 이 공심채 볶음을 꽤 먹기도 했는데 실제 꽃을 보기는 처음입니다.
보라색 꽃 색깔이 꽤 예쁘네요.
한참을 올라가 도이 매쌀롱 동네에 도착해서 우선 매쌀롱 동네 뒷산에 세워진 싼티끼리 탑을 가 보기로 합니다.
거의 매쌀롱의 상징이죠.
지도 상 1234번 도로가 탑까지 가는 길입니다.
차로 온 김에 올라가 보는데.
처음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고, 결국 반 쯤 더 가서 포기합니다.
우리 차로 가기는 무리.
대신 힘 좋은 차가 가기는 전혀 문제 없음입니다.
대신 중간 쯤 있는 작년인 병신년 추석에 세웠다는 영정이라는 정자에 가 봅니다.
방콕에 있는 운남 출신자들 모임에서 돈을 내어 세운 것이군요.
매쌀롱 지역의 중국인들은 출신지가 중국 운남성입니다.
사연은 검색해서 알아 보시고.
싼티끼리 탑을 못 가긴 했지만 여기나 거기나 똑 같은 꼭대기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좋은데, 솔직히 우리나라 산에 올라 보는 경치만은 못합니다.
내려 와서 중심가(?)에서 구경에 나섭니다.
오늘 매쌀롱 노점은 관광객으로 제법 붐빕니다.
요즘이 한철이긴 한 모양이죠?
다른 걱이야 그저 그렇고 조롱박이 흥미롭네요.
큰 놈, 작은 놈, 중간 놈.
한 집에 가격을 물어 보고 옆집에 가면 목소리를 낮추고 옆 집 보다 싼 값을 제시합니다.
작게 말하면 뭐해요?
주변 사람들이 다 듣는데.
그래도 옆 가게에서 별 불평이 없습니다. ㅎ
매쌀롱에 가면 반드시 가는 운남 면교관에서 국수를 시켜 먹습니다.
나는 별로인데 장인을 닮은 아내는 무척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식사 후 꽃 가든에서 잠시 정원 구경.
하늘이 참 예쁩니다.
역시 하늘은 치앙라이 명품입니다.
오늘 실제 목적지를 삼은 곳을 향해 다시 떠납니다.
일단 정신 없이 내려 오면 냇가를 지나고 아카족들이 노점을 차린 지역입니다.
거기서 또 한참을 올라 가야 하는데, 일단 거기서 노점 구경을 하며 좀 쉽니다.
숲에 설치된 파이프에서 나오는 물이 시원합니다.
이 물은 먹어도 된다네요.
그리고는 다시 출발합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나도 처음 가 보는 곳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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