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화성, 금성.
달은 많이 보았죠.
달 달 무슨 달 쟁반 같이 둥근 달.
어제 밤은 둥근 달은 아니고 둥근 달에서 이가 조금 빠졌네요.
하지만 화성과 금성은 듣기는 많이 들었어도 하늘에서 찾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어제 밤.
손석희씨가 뉴스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라 하면서 달과 화성 그리고 금성이 모이는 현상에 대해 말하더군요.
궁금해서 밖에 나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밤 하늘을 바라 봅니다.
초승달이 보이고 그리고 그 아래 밝은 별이 보이네요.
금성인가 봅니다.
그럼 화성은 어디?
그 사이를 유심히 보니 아, 보입니다.
빨간 점.
그게 화성이래요.
화성이 빨갛게 보이는 이유가 표면이 녹슬어서 빨갛게 보이는 거랍니다.
불타는 것처럼 붉은 색을 띠었기 때문에 불 '화'자를 써서 화성이라 부르는군요.
화성의 그런 모습 때문에 로마 사람들은 화성을 전쟁의 신 '마르스'라고 했답니다.
그렇군요.
잘 봐야 알 수 있는 화성에 비해 금성은 그 빛이 너무 찬란합니다.
며칠 전 너무 밝게 빛나는 금성을 보고 너무 밝아 인공위성이 아닌지 궁금해 한 적이 있는데 비로소 그 별의 이름을 알게 됩니다.
바로 베누스(Venus), 영어로 비너스인 금성.
비너스.
옛날 그 비너스의 상표를 단 여자 속옷 선전이 유명한 시절도 있었죠.
사랑의 비너스 어쩌고 했던.
이 금성을 늘 샛별이라 부르는가 했더니 새벽 하늘에 보일 때만 샛별이라 부른다네요.
새벽의 별이나 새로 나온 별을 의미한다고.
한자로는 계명성(Morning Star)
궁금해서 더 찾아 봅니다.
성경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금성이 등장합니다.
교만한 바벨론 왕(사 14 : 4, 12)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다 땅으로 쫓겨난 천사 루시퍼(Lucifer 누구10 : 18) 곧 사탄으로 보기도 하는군요.
이와 반대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예고하는 별 곧 '샛별'(벧후 1 : 19)이나 교회를 돌보시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새벽 별'(계 22 : 16)로 보기도 한답니다.
모처럼 하늘의 별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배웁니다.
가끔씩은 '별이 빛나는 밤'을 느끼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누가 죽어 하늘에 별이 되었다는 전설.
지금도 누가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말까지.
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우리가 보든 안 보든, 느끼든 안 느끼든 별은 항상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현재가 아닌 과거의 모습으로지요.
어떤 별 빛은 다윗과 같은, 또 어떤 별 빛은 을지문덕과 같은 시기, 또 어떤 별 빛은 정안군 이방원이 태종이 되는 시기. ㅎ
별을 보면 볼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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