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김치 담근 날

정안군 2017. 2. 27. 15:08

 

 

 

 

 

김치는 한국 사람은 빼 놓을 수 없는 음식이죠.

외국에 살다 보면 우리나라 배추 같은 것을 구하지 못해 양배추를 가지고 김치를 담그는 경우도 있다 하던데, 우리 동네는 양배추 말고 진짜 배추도 있어서 김치를 담그기 불편함이 없습니다.

물론 대관령 고냉지 배추 같은 모양은 아니고 좀 작죠.

그래도 요즘까지는 밤 온도도 서늘해 맛은 괜찮습니다.

혹서기나 본격적인 우기로 접어 들면 맛이 많이 떨어지고요.

 

혹시 아내가 옆에 없을 경우를 대비해 김치 담그는 것을 잘 살펴 보기로 합니다.

일단 전날 배추를 사 와 소금에 절여 두었습니다.

한 자루에 50밧입니다.

대충 1700원 정도 어치.

참 싸죠?

 

오늘 아침 본격적으로 파, 양파, 마늘을 까고 다듬습니다.

이건 다른 날도 내 몫입니다.

 

그 다음 과정은 아내가 도맡아 하는데 유심히 보니 뭘 그리 보냐고.

해서 곁눈질로 대충 알아 두는데.

 

태국 액젖에 한국에서 보내 준 새우젖을 섞고 고추가루와 고추씨 간 것을 섞어 양념을 만드네요.

비율이 중요한 것 같은데 나중에 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대충 해 보는 걸로.

잘못해 봐야 맛 없기 밖에 더 하겠나 싶습니다.

 

그리고 절인 배추에 양념을 잘 버물리면 어쨌든 끝이군요.

쉬울 듯 어려워 보이는데, 과연...

 

일단 배추 김치를 담그고는 깍두기로.

깍두기는 남은 양념에 잘 섞으니 끝이네요.

 

직접 해 볼 날이 있으련지는 모르겠으나 하고 싶지는 않군요.

그럴 일이 생기면 그냥 한국 식당에서 사다 먹는 게 쉽겠죠?

 

물론 아내가 담근 김치만 훨씬 못 하겠지만 내가 담근 김치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하긴 모르죠.

직접 담그다 숨었던 실력이 나와서 김치 선수가 될는지...

 

 

뱀발)

요즘 누구를 대신한다고 목에 힘을 주고 다니는 황 아무개 전도사님이 특검 연장을 거부했군요.

이 양반 싹수가 영 자신의 성 같으네용.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를 황...

 

암튼 그 분을 보면 쑈쌩크 탈출에서 나중 권총 자살하는 교도소장이 생각나요.

회칠한 무덤이 딱 어울리는.

 

법과 질서를 준수하고 정직과 정의를 사랑하는 게 보수의 가치인데, 요즘 '보수'란 단어가 우리나라에서 개고생 중이죠.

자기 것을 소중히 하는 게 보수이기도 한데 법을 지들 맘대로 가지고 놀던 이들을 싸고 돌고 또 그들이 들고 다니는 성조기는 뭘까?

혹시 그 분들, 미국 사람 그것도 트럼프를 매우 사랑하는 미국 사람의 뇌구조와 같지는 않은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마음 속에 온갖 증오로 가득한 분들, 밉기 보다는 참 불쌍하고 안 되었다는 생각이.

 

껍대기는 가라...

알맹이만 남고 껍대기는 가라...

얼릉 몽땅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