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Young K 카페에 들렀습니다.
거기서 더치 라 샤워와 덕안찬 차를 대접 받았네요.
라 샤워와 덕안찬 차는 요즘처럼 더울 때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딱인 메뉴입니다.
그런데.
이번 더치 라 샤워에 사용되는 커피는 그야말로 최상품이라네요.
뭐가 최상품일까요?
익은 커피 콩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검붉은 게 제일 흔하고 또 하나가 노란 콩.
덜 익어 노란 콩이 아니라 다 익어도 노랑입니다.
보통은 커피 콩을 수확하면 바로 물과 함께 섞어 껍질을 벗깁니다.
이걸 프로세싱이라고 하죠.
그리고 말리게 되는.
그런데 이 노란 콩을 물과 함께 탈피하는 게 아니라, 껍질 째 자연 건조 시킨 것이 최상품으로 취급 받습니다.
이번에 마신 게 바로 그 커피 콩을 사용한 것이라네요.
호.
어쩐지 맛있더라가 아니라 사실 난 커피 맛을 몰라 그래 봐야 구별이 안 됩니다. ㅎ
그냥 모든 라 샤워를 사랑하죠.
그런데 커피 맛을 아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환타스틱이래요.
그래서 나도 좀 호들갑을 떨어 드렸습니다.
역시 최고라고.
하긴 언젠가 딴 집에서 마신 적이 있었는데, 커피가 시원찮으니 맛이 없는 것 같긴 하더군요.
며칠 전 이 커피를 구하는 길을 어찌 어찌해서 알긴 했습니다.
노랑 콩에 자연 건조의 조합.
그래서 사실 그렇게 신비하지만 않았죠.
먼저 본 적이 있었으니.
모두에게 비밀입니다만...
하지만 물량은 정말 얼마 안 되니 귀하긴 귀하죠.
아무리 귀하더라도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박영수 특검 팀에게는 한 봉지씩 드리고 싶어요.
특검 팀, 아무래도 보신다면 주소 불러 주세요. ㅎ
또 하나.
덕안찬 차.
덕안찬은 태국어로 영어로는 버터플라이 피(Butterfly Pea).
덕안찬은 나비콩속(屬)의 일종으로 덩굴식물이며 보라색 꽃이 핍니다.
태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인데,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고 모근을 튼튼하게 해 준다고 해서 직즉 샴푸로 개발이 된 꽃이기도 합니다.
덕안 차는 이 꽃을 말린 것을 씁니다.
코발트 브루와 보라색 조화가 된 덕안찬 차와 함께 나온 시럽을 넣으면 분홍색으로 바뀌는 무슨 마술을 보는 듯합니다.
정말 예술이지요.
하지만 말로 설명하기에는 힘드는군요.
치앙라이에는 카페 '띤더이 띤딘'이나 '치윗 탐마나'에도 있으니 함 시켜서 마셔 보세요.
맛도 꽤 괜찮습니다.
그런데 카페 Young K가 어디냐굽쇼?
죄송합니다만, 탑 씨크릿입니다.
'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앙라이]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0) | 2017.03.10 |
---|---|
[치앙라이] 루암밋 라후 어린이와 함께 하는 파뤼(Party) (0) | 2017.03.09 |
[치앙라이] 아기 리치가 열렸습니다. (0) | 2017.03.07 |
[치앙라이] 라차프륵의 계절이 오고 있다. (0) | 2017.03.06 |
[치앙라이] 베레아 교회의 예를 따르자. (0) | 2017.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