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난들 잊혀질 수 없는 '세월호'
한 헌법재판관이 그 날은 모든 국민이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안다고 했었죠.
모든 국민들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 그 세월호.
드디어 그 세월호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게 그렇게 오래 걸려야 했는지는 차지하고서라도 국민의 세금을 써서 그 배를 건져야 하겠느냐고 dog sound를 내던 한 SOB는 대통령이 되어 보겠다고 한 당의 후보로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몰상식이 상식을 덥던 세월.
그 세월을 이겨내고 드디어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봄이 왔지만 가슴 속에 묻은 세월호가 진상이 밝혀지고 적폐 청산이 이루어져야만 우리에게 진정한 봄이 오는 게 아닌지 싶습니다.
올 봄은 그렇다쳐도 내년 봄은 정말 봄다운 봄이 올까요?
빠쌍에서 도이 매쌀롱 도로를 따라 가다가 이정표 많은 삼거리에서 국도 1338을 탑니다.
거의 직진 쪽입니다.
제법 큰 마을을 빠져 나오면 도로는 산 능선을 타면서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그렇게 얼마를 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양 다섯 마리가 바라보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 오는데요.
ไร่เกษตร
ภแพรวา
Phu Praewa
뭐라 쓰여져 있을까요.
ไร่เกษตร(라이까쎗)은 농장
ภแพรวา(Phu Praewa 푸 패와)는 산 이름인 듯 싶으니 정확히는 '푸 패와 농장'으로 번역하는 게 제일 좋겠네요.
왠지 좋은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예감에 안에 들어서 봅니다.
건물은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안에 들어서면 와 ~~~소리가 절로 납니다.
앞이 툭 터져 있어서 경치가 그야말로 끝내줍니다.
지금은 비록 건기라서 연무 때문에 절경은 아니지만 우기나 우기 끝 무렵에 오면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질 듯 해요.
전망이 좋은 커피숍 의자에 앉으니 바람이 정말 시원합니다.
이런 데가 있었군요.
이곳에 대해 더 알아 봅니다.
커피만 파는 게 아니고 음식도 팔고 호텔도 겸하고 있다네요.
방을 구경해 보니 꽤 깨끗하고 좋기는 한데 가격이 좀 마음에 안 듭니다.
비수기인 요즘 1,800밧씩이나.
방은 됐고.
가끔씩 바람 쐬러 나들이하고 싶을 때 방문하는 곳으로만 마음에 담습니다.
건너편 언덕에는 입구에 있던 모형 양과 같은 면양이 돌아 다니네요.
농장이 맞긴 맞는 가 봅니다.
털을 깎는 면양이 여기서 사는 걸 보니 날씨는 괜찮은 가 봅니다.
제법 시원하다는 거겠죠.
안 그러면 더워서 양들이 살 수 없겠죠.
커피는 코끼리, 창 커피를 쓴다네요.
호, 그래.
창 커피는 코리아나 한국 식당 건너에 있는 커피숍인데, 아카족 사장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카 마을이 있는데, 그곳에서 커피를 수확하고 그 마을에서 커피를 볶는다는군요.
내 온 커피는 전형적인 태국식으로 무지 쓰다네요.
두 명이 갔을 때는 희석해서 한 잔을 두 잔으로 나눠 드시면 딱이라고.
아무튼 좋은 곳을 알아 놓았으니 흐뭇한 기분으로 다시 길을 나섭니다.
찾아가기
구글 지도에 Phu Praewa 로 검색하면 위치가 나옵니다.
아주 쉬워요.
추이퐁에서 대략 10여 분 더 가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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