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빵과 함께 바나나와 토마토를 같이 먹는데, 마침 오늘 아침 바나나와 토마토가 다 떨어졌어요.
그래서 두 개를 사려고 반두 시장에 갔습니다.
바나나는 손가락처럼 긴 걸 사는데 그게 맛은 좋지만 좀 비쌉니다.
오늘 산 것은 50밧.
하루 하나 정도 먹으니 일주일 이상 먹습니다.
토마토는 정말 쌉니다.
한 보따리 20밧.
사실 토마토는 채소죠.
토마토를 생 걸로 먹는 것은 우리나라 말고 드물다고 해요.
그런데 생 걸로 먹는게 영양면에서는 좋지 않다고 하네요.
구워서 아님 익혀서 먹는 게 영양 흡수가 잘 된다고.
그래서 먹을 때 살짝 구워서 먹습니다.
아무튼 바나나와 토마토를 사고 더 살 것은 생각이 안 나 옥수수나 살까 하고 한 번 둘러 보는데.
어.
이게 뭐여?
동네 길을 자전차를 타고 운동할 때 길가 집 마당에 리치가 익어 가고 있어 곧 나올 때가 되었다 싶었는데 드디어 출현했습니다.
리치가요.
이게 5월 초에서 하순 경까지 나오고는 끝나서 여행자들은 철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요.
여기 사는 사람이나 만날 수 있는.
많이 나온 건 아니고 한 아저씨만 팔더군요.
봉지 봉지에 리치를 담아 놓았는데, 리치가 맛있는 품종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너무 반가워 가격을 물어 봅니다.
50밧.
역시 종자가 좋은 게 아니라 가격이 좀 싸네요.
크고 씨가 작은 애들은 kg당 80밧 정도 하거든요.
사와서 먹어 보니 역시 맛이 아주 좋은 종자는 아니네요.
씨가 크고 맛도 덜하군요.
그래도 일 년만에 먹는 것이라 아주 좋습니다.
주의사항입니다.
리치는 망고스틴처럼 개미가 많이 붙어 있어 집 안에 들여 놓으면 안 되구요.
그리고 바로 먹는 게 좋습니다.
오래 놓아 두면 껍질이 단단해지고 맛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하니 상태가 안 좋아지더군요.
아무튼 사 오면 바로 먹어야 좋아요.
태국에서 자랑할만한 과일이 리치인데, 혼자만 먹게 되어 미안하네요.
리치 드시고 싶은 분들, 늦기 전에 얼른 태국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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