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드디어...

정안군 2017. 4. 28. 18:49

 

 

매일 아침 빵과 함께 바나나와 토마토를 같이 먹는데, 마침 오늘 아침 바나나와 토마토가 다 떨어졌어요.

그래서 두 개를 사려고 반두 시장에 갔습니다.

바나나는 손가락처럼 긴 걸 사는데 그게 맛은 좋지만 좀 비쌉니다.

오늘 산 것은 50밧.

하루 하나 정도 먹으니 일주일 이상 먹습니다.

토마토는 정말 쌉니다.

한 보따리 20밧.

사실 토마토는 채소죠.

토마토를 생 걸로 먹는 것은 우리나라 말고 드물다고 해요.

그런데 생 걸로 먹는게 영양면에서는 좋지 않다고 하네요.

구워서 아님 익혀서 먹는 게 영양 흡수가 잘 된다고.

그래서 먹을 때 살짝 구워서 먹습니다.

 

아무튼 바나나와 토마토를 사고 더 살 것은 생각이 안 나 옥수수나 살까 하고 한 번 둘러 보는데.

 

어.

이게 뭐여?

 

동네 길을 자전차를 타고 운동할 때 길가 집 마당에 리치가 익어 가고 있어 곧 나올 때가 되었다 싶었는데 드디어 출현했습니다.

리치가요.

이게 5월 초에서 하순 경까지 나오고는 끝나서 여행자들은 철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요.

여기 사는 사람이나 만날 수 있는.

많이 나온 건 아니고 한 아저씨만 팔더군요.

봉지 봉지에 리치를 담아 놓았는데, 리치가 맛있는 품종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너무 반가워 가격을 물어 봅니다.

50밧.

역시 종자가 좋은 게 아니라 가격이 좀 싸네요.

크고 씨가 작은 애들은 kg당 80밧 정도 하거든요.

 

사와서 먹어 보니 역시 맛이 아주 좋은 종자는 아니네요.

씨가 크고 맛도 덜하군요.

그래도 일 년만에 먹는 것이라 아주 좋습니다.

 

주의사항입니다.

리치는 망고스틴처럼 개미가 많이 붙어 있어 집 안에 들여 놓으면 안 되구요.

그리고 바로 먹는 게 좋습니다.

오래 놓아 두면 껍질이 단단해지고 맛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하니 상태가 안 좋아지더군요.

아무튼 사 오면 바로 먹어야 좋아요.

 

태국에서 자랑할만한 과일이 리치인데, 혼자만 먹게 되어 미안하네요.

리치 드시고 싶은 분들, 늦기 전에 얼른 태국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