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투리얀, 망쿳 & 응어

정안군 2017. 5. 31. 12:00

 

 

 

흔히 두리얀, 망고스틴, 람부탄이라 부르는 아이들.

태국에서는 각각 투리얀, 망쿳 그리고 응어라 합니다.

 

투리얀은 과일의 황제, 킹 오브 킹스.

망쿳은 과일의 여왕, 퀸.

그럼 응어는?

그냥 털보 머슴. ㅎ

 

투리얀과 망쿳은 열대우림기후에서 자라기 때문에 아열대 기후인 이 동네에서는 자라지 않습니다.

모두 남쪽 나라 태생들이죠.

투리얀은 말레이시아 페낭이 원산이라서 그 건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먹었던 투리얀은 역시 급이 달랐습니다.

이제까지 먹어 본 투리얀 가운데 최고로 맛있었는데, 그만 너무 많이 먹어 피부 트러블이 난 적도 있었죠.

아!

옛날이여...

투리얀도 여러 품종이 있는데 '멍텅'이 그냥저냥 괜찮습니다.

너무나 사람마다 호불호가 분명한 투리얀.

잘 익은 놈을 골라 먹으면 괜찮은데, 아니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평생 광이 되는데, 좀 덜 익은 걸 먹으면 불호의 단초가 됩니다.

그러니 처음 드실 때 전문가에게 골라 달라고 부탁하실 것.

 

덜 익은 건 지금 자유머시기 당 SOB들처럼 똥 냄새가 요란하답니다.

자칭 보수라고 하는 수꼴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놈에게 뭐라 한다더니 딱 그 짝이지요.

투리얀은 냄새는 좀 거시기 해도 맛이라도 좋지, 똥 냄새 풍풍 풍기는 것들이 아주 꼴값을 해요...

부끄러움을 알아야지.

하긴, 알면 그러겠어?

 

다음은 망고스틴, 망쿳.

망쿳은 언젠가 크라비에서 킬로 당 10밧에 산 적도 있습니다.

그 동네가 생산지.

여기는 그렇게 싸게 팔지는 않습니다.

중국에도 태국산 망쿳이 많이 팔리더군요.

 

털보숭이 응어(람부탄)

맛은 괜찮은데, 속 껍질 땜시 좋은 소리 못 듣는 친구죠.

 

여기에 열대 과일의 대표 선수 마무앙(망고)만 더하면 요즘 시장을 점령한 열대 과일 사총사가 완성됩니다.

좀 사다 놓고 먹고 싶어도 개미 극성에 망설이게 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