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정안군 2017. 6. 26. 11:40

 

 

 

 

 

사람은 자기가 감수성이 제일 예민하던 시기인 10대 말에서 20대 초에 좋아했던 노래를 평생 좋아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가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어제 내린 비'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고등학교 시절 서울로 선진지 유학을 떠났던 방학 때, 어디선가는 생각이 나질 않지만 미성년자 불가였던 어제 내린 비라는 영화를 보았답니다.

아마 영화 두 편을 차례대로 상영해 주던 싸구려 삼류 극장이었던 파고다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아무튼 그 영화 주제곡이었던 어제 내린 비.

윤형주가 불러서 대 히트를 쳤던 노래입니다.

 

어제는 비가 내렸네

키작은 나뭇잎새로

맑은 이슬 떨어지는데

비가 내렸네

우산 쓰면 내리는 비는

몸 하나야 가리겠지만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네

 

사랑의 비가 내리네

두 눈을 꼭 감아도

사랑의 비가 내리네 귀를 막아도

쉬지않고 비가 내리네

눈물같은 사랑의 비가

피곤한 내 몸을 적셔다오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없이 비를 맞더니

지난 밤 깊은 꿈속에

활짝 피었네

밤새워 잠을 부르니

간절한 나의 소리여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아침부터 비가 요란하게 내립니다.

비가 오기 전이나 오고 난 뒤에는 습도가 높아 상당히 무덥습니다.

끈적끈적하고 옷도 몸에 척척 감기는 느낌이 드는.

하지만 마음만은 뽀독뽀독 소리가 나겠끔 머리에 최면을 겁니다.

최면 거는 한 방책이 '어제 내린 비' 노래 듣기입니다.

지금은 파파 할배가 되었지만 목소리가 정말 짱이었던 윤형주의 음성을 들으면 머리 속에 뽀뜨득 소리가 날 정도로 상쾌해지지요.

우리나라는 너무 가물어 난리던데 비가 잦은 곳에서의 비 이야기였습니다.

 

우산 쓰면 내리는 비는

몸 하나야 가리겠지만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네.

 

카~~~~~

좋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