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1일
작년 나와 인연을 만든 이의 생일입니다.
인연이라.
질량불변의 법칙이라는 게 있죠.
여기에 인연을 연결시키면 심오한 철학이 됩니다.
몸이 죽으면 그 몸을 구성하는 요소는 우주의 한 티끌이 되어 흩어지지만, 다시 그 티끌이 다른 티끌과 합쳐져 새로운 생명체로 태어나겠죠.
그러니 불교에서 말하는 한 생명이 다음 생에서 다른 모습을 바꾸며 살아가는 형태는 이치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인연이라는 말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옷깃 한 번만 스쳐도 500겁의 인연이라 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연이 겹치면 부모 자식의 관계로 만날까요?
또 며느리는 얼마나 많은 연이 겹쳐서 내 자식의 처로 만났을까요?
사실 나와 며느리의 관계는 내가 만들어 낸 인연이 아니고 내 자식이 만든 인연입니다.
하지만 그 인연이 나와 연을 맺게 해주었죠.
이런 인연이나 겁을 말하지 않더라도 자식과 또 그 자식의 처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지난 해 나와 내 가족과 연을 맺은 며느리의 생일입니다.
우리 가족이 되고나서 첫 생일이기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축하를 합니다.
내년부터는 조용히 우리끼리만 나누는 걸로 하구요. ㅎ
우리 새 아가.
생일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하나님과 남편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그 받은 사랑을 다른 이에게도 전하며 살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내 아들에게 너무 잘 해주어서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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