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다양한 웨하스의 세계

정안군 2017. 8. 26. 10:28

 

 

 

 

 

 

우리가 흔히 부르는 웨하스는 영어로 웨이퍼스(Wafers)입니다.

어쩌다 웨이퍼스가 웨하스가 되었을꼬?

역시 중간에 일본이 있었군요.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웨하스로의 변신 과정이 나옵니다.

 

웨하스(← 일본어: ウエハース ← 영어: wafers) 또는 웨이퍼(wafer)는 사이에 크림을 끼운 가볍고 바삭바삭한 양과자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빵이나 과자는 일본에서 한 번 마싸지한 것이 많습니다.

한 마디로 일본에서 현지화한 것이죠.

특히 유명한 것이 단팥빵.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빵이기도 합니다.

역시 빵에는 단팥이, 과자에는 땅콩이 들어가 줘야 최고(사이고). ㅎ

 

원래 우리 어머니를 닮아 과자를 무척이나 좋아 했어요.

누나들이 어린 내가 예쁘다고 과자를 입에 달고 살게 해서 그런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어려서 이가 다 삵아 없어졌고 그 때 제대로 관리를 안 해 이가 엉망이 되었죠.

과..자..나..빠..

그리고도 정신 못 차리고 과자 특히 맛동산을 입에 달고 살았답니다.

역시 과자의 전설, 맛동산.

 

하지만 요즘은 어지간하면 과자를 입에 대지 않습니다.

과자가 얼마나 해로운지 일본인이 쓴 책에서 읽고 과자를 안 먹게 되었죠.

대신 요즘은 볶은 땅콩을 자주 먹습니다.

역시 땅콩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태국에만 있는 웨하스는 뭐가 있을까요?

역시 독특한 종류가 있네요.

특별히 센트럴에 가면 다양한 웨하스를 볼 수 있습니다.

 

망고스틴 웨하스, 리치 웨하스, 바나나 웨하스, 망고 웨하스, 롱안 웨하스, 심지어 두리안 웨하스까지.

망고스틴 웨하스이면 안에 정말 망고스틴이 들어 갔을까요?

아님 망고스틴 향이 들어 갔을까요?

포장 곽을 살펴 보니 들어 가긴 했나 보더군요.

하나에 150밧씩이면 싸진 않으니 정말 들어 갔을지도.

 

한창 과자를 좋아할 때면 모두 하나씩 사서 먹어 볼텐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맛이 궁금하기는 하네요.

특히 두리안 웨이퍼스는 맛이 어떨까?

 

이 과일 웨하스 시리즈를 오늘 생일 맞으신 분께 눈요기 하시라고 선사합니다.

뭐, 맛이 궁금하신 분은 연락 주시면 우편으로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만.

물론 모든 비용은 부담하시고. ㅎ

 

오늘은 내 생일입니다.

사실 생일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나를 세상에 보내 주신 부모님들이시죠.

아버지는 계시지 않으니, 어머니께 고맙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일을 잊으셔도 장남인 내 생일은 잊지 않으시던 분이 내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시네요.

목소리에도 힘이 없어 말도 잘 못 하시고요.

기력이 통 없으셔서 긴 말도 나눌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동생에게 확인을 해 보니 파킨슨씨 병의 특징이라더군요.

성대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서 말을 잘 못하신다고. ㅠㅠ

 

어머니는 과자를 무척 좋아 하셨어요.

물론 지금은 잘 넘기질 못해 드시질 못 합니다만 이런 부드러운 웨하스는 녹여서 잡수시면 되니 사드리고 싶은데...

이렇게 몸이 멀리 있어 못 하니 더욱 슬픈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