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팬, 팅커 벨, 후크 선장과 악어.
이들의 관계는 잘 아시죠?
언제나 어린이 상태로 남아,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만든 우리의 피터 팬.
그를 돕는 요정, 팅커 벨.
피터 팬의 상대역인 악당 후크 선장과 이를 쫓는 악어.
한동안 잊고 살았던 이들이 다시 등장하게 하는 일이 있었어요.
커피 라떼의 기린아 엄 폴님이 내 생일을 기념해서 팅커 벨을 만들어 주었어요.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그쪽 방면의 유명인을 알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엄 폴님은 그쪽의 유재석이라네요.
식용 색소와 우유를 이용해 팅커 벨을 등장시키는 것을 보니, 정말 아~~~~트라는.
그러나 그 이쁜 것을 어떻게 마신대유?
예뻐 마시기 너무 미안하고 먹으면 밤이 너무 괴로운 그 커피.
나를 위한 성의인지라 할 수 없이 마시긴 했습니다.
컵 속의 팅커 벨은 서서히 그 모습을 지워가고 내 몸 속에는 잠을 못 이루게 할 커페인이 차곡차곡 모아집니다.
결국 밤은 무척 길었다는 전설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생일 선물로는 유난히 뜻이 깊었네요.
그 천하의 엄 폴님에게 팅커 벨을 받았으니.
치앙라이에 사는 덕을 톡톡히 보네요.
그외에도 아이스크림을 선물로 받고, 또 큰 며느리에게는 현찰을 선물로 받았으니 기쁨은 여러 배로 커졌습니다.
거기다 뉴질랜드산 그린 홍합이 들어 간 미역국을 끓여 준 아내의 정성은 양념.
두 아들의 자의 반, 타의 반 축하 ㅎ
그래서 다시 부르는 나를 위한 노래.
생일 축하합니다~~~
엄 폴님과 같이 찍은 사진 속의 내 얼굴은 팅커 벨을 흉내 내었는데, 팅커 벨이 아니라 빨간머리 앤을 닮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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