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맛집 - 쇠고기 국수집

정안군 2017. 9. 20. 09:06

 

 

 

 

 

 

 

모처럼 맛집 소개입니다.

이번은 태국에서 좀 드문 쇠고기 국수집입니다.

태국의 쇠고기는 맛이 별로라서 잘 먹지도 않고, 전반적으로도 태국 요리로는 쇠고기 요리가 드문 편입니다.

 

그런데 쇠고기 국수라.

얼마 전부터 이 집 국수가 괜찮다는 소리를 들어서 한 번 먹어 버려고 했는데, 바로 옆에 한국 식당이 있고 또 점심 시간에만 하고 또 일요일은 영업은 안 해서 가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별러서 가 봤네요.

 

손님이 좀 있기는 했지만 붐비는 정도는 아니더군요.

깨끗하고 국수집이라는 느낌보다는 카페 분위기였어요.

일단 깔끔해서 좋습디다.

 

국수집이라 소개는 했지만, 국수말고도 메뉴에 다른 요리도 여럿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국수말고는 안 먹어 봐서 맛이 어떤지는 잘 모릅니다.

내 옆 자리 앉은 사람이 주문한 전골같은 요리는 꽤 괜찮아 보이긴 하더군요.

다음에는 그걸 먹어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위치는 한국 식당 코리아나가 위치한 란나 호텔 안쪽에 있습니다.

이름은 '쑷엿느아뚠'

태국어로는 สุดยอดเนื้อตุ๋น

 

이름이 상당히 심오(?)한데, 풀어 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쑷엿(สุดยอด)은 최고.

느어(เนื้อ)는 쇠고기

뚠(ตุ๋น)은 찜.

 

그리하여 이를 조합하면 '최고 쇠고기 찜'이 되겠네요.

식당 이름으로는 좀 그렇죠?

 

쇠고기 국수는 양으로 세 종류가 있더군요.

보통(탐마다), 특별(피쎗), 점보(짬보)

가격은 50, 70, 100밧인데, 일단 먹어 보니 보통(탐마다)은 양이 너무 적었어요.

 

우리 아들이 먹으면 점보 두 그릇은 시켜야 될 듯.

보통 양이면 피쎗을 시키는 게 좋겠더군요.

 

맛은 소문대로 괜찮았어요.

 

한편, 시계탑 근처에 유명한 쇠고기 국수집이 또 있어요.

 

쑷엿느어뚠이 생긴지 얼마 안 된 것에 비해 시계탑 근처 국수집은 제법 오래 되어서 유명인들도 많이 오곤 했던 곳이랍니다.

 

식당 이름은 라-ㄴ 느어우어롯이얌(ร้านเนื้อวัวรสเย่ยม)

 

이것을 풀어 보면 이래요.

 

라-ㄴ(ร้าน)은 가게인데, 여기서는 식당을 뜻하겠네요.

느어우어(เนื้อวัว)는 쇠고기입니다.

원래 느어만 해도 쇠고기를 말하니 그래도 되는데, 느어는 일반적으로 동물 고기를 나타내기도 해서, 쇠고기를 말할 때 소를 뜻하는 우어를 붙여서 쓰기도 합니다.

롯이얌(รสเย่ยม)도 '최고'입니다.

골프장에서 어쩌다 신기 방통한 샷을 날렸을 때, 곁에 있던 태국인이나 캐디가 '얌'이라고 하던데, 그 '얌'이 이얌(เย่ยม)이더군요.

이얌, 얌으로 발음이 되는 듯한 이 말도 '최고'라는 뜻입니다.

 

이 말들을 종합하면 '라-ㄴ 느어우어롯이얌'은 최고 쇠고기 식당이라는 의미.

그런데 이 '최고 쇠고기 식당'의 국수는 내 기준으로는 비싸기만 하고 맛은 별로 했어요.

하긴 처음 먹었을 때 그 때는 태국화가 덜 된 시절이라 그랬는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두 곳 가운데 나은 집을 고르라 하면 '쑷엿느어뚠'을 고르겠습니다.

 

위에 있는 지도 중 위에 있는 지도가 쑷엿느오뚠이고, 아래는 란느어우어롯이얌입니다.

 

두 곳 다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는 란나 호텔이나 코리아나를 찾아 가면 되고, 또 하나는 시계탑에서 멀지 않은 곳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