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쉽게 쿤콘(Khun korn)폭포.
나처럼 태국어 흉내라도 내는 사람은 쿤껀(ขุนกรณ์)폭포.
이 근처에서 정말 폭포다운 폭포입니다.
대부분 폭포라고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그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의 규모인데 쿤콘 폭포는 그렇지 않습니다.
입구에서 폭포까지는 걸어서 30 - 40분 걸리는데, 주변이 열대 우림 지역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어지간한 트레킹 보다 낫습니다.
여러 차례 손님과 함께 갔는데 모두들 좋아 하더군요.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 약간 등산 삘이 나는데, 어지간한 체력이면 모두 오를 수 있는 정도니 너무 겁먹지 마시라.
어제는 내가 가 본 중 최고였습니다.
우기 끝이라 떨어지는 물의 양이 엉청나더군요.
물보라가 어찌 심한지 폭포 아래로는 내려가기 힘들었어요.
조심해서 내려가면 되긴 하겠지만 온 몸이 다 젖을 각오는 하셔야.
태국인들도 주말에는 많이 오는데 평소에는 사람 구경 하기 힘듭니다.
서양인들이 쌍쌍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끔씩 옵니다.
특히 이스라엘 친구들이 유난히 많이 오더군요.
사부작 사부작 폭포 구경에 나섭니다.
새로 포장한 도로 끝의 11/250.
도로 시점에서 11.250 km 떨어졌다는 표시.
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쳤던 가락입니다.
날씨, 경치 다 좋았는데.
오르는 중 어디선가 풍겨오는 담배 냄새.
앞에 스님과 어린 아이들이 있었어요.
어린 아이들이 피웠을 일은 없고 스님이 피운 듯.
태국은 육식과 흡연이 비공식적인(?) 우리나라 스님과는 달리 공식화 되었다더군요.
그래도 이런 산에 와서 흡연이라니.
옆에 피어 있는 꽃을 보고 용서를 해 주기로 합니다.
꽃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요.
그려려니 하셔.
폭포는 언제가도 좋긴한데 우기때는 흙탕물이라 보기가 좀 그렇고, 건기 때는 물의 양이 적으니 우기 끝 무렵인 요즘이 폭포 보러 갈 적기 같아요.
그런데,
다스는 누구 껍니까?
ดัส(DAS)เป็นของใคร
뱀발)
오늘 한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올해 첫날부터 일기 쓰는 마음으로 정착기를 써 왔어요.
내가 생각해도 장하네요.
한국에서의 생활은 여유있게 여행기로 쓰려 해요.
날마다는 못 쓰겠죠?
그러려니 하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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