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뚱 근처 산마을.
낮에는 제법 햇살도 강해 따땃하지만, 해가 지면 입 돌아가게 춥습니다.
이럴 땐 전천후 옷차림이 제일.
빵모자에 두툼한 내복의 상용화.
그런데 끙아가 마려울 땐 할 수 없이 벗습니다.
아랫도리만...
햇살이 좋은데라서 그다지 춥진 않습니다.
이때 멀리서 졸던 개 한마리.
기막힌 냄새를 캐치합니다.
오, 별식 타임.
냄새의 근원을 찾아 가니 어린 아이가 막 제조한 똥.
식기전에 홀랑 주워 먹고는 다음 식사가 나오길 기다립니다.
힝, 저리 가.
허, 그럴 수가 있나...
이런 불편한 동거가 계속됩니다.
결국 생산된 별식은 식기 전에 모두 다 드셨다죠?
우리 개님이.
우리 어릴 적 흔히 보던 모습이네요.
그런데 저 때 별식을 기다리던 개님이 사타구니 가운데 매달린 fire ball까지 따 먹어 내시의 후계자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도 내려 옵니다.
태국 산마을에는 우리의 과거가 현재에도 있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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