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8

[치앙라이] 낙엽이 진다고 끝이랴

정안군 2018. 3. 9. 20:32

 

 

 

 

 

위기가 오면 현명한 자는 다리를 놓고, 어리석은 자는 벽을 세운다.

 

어려운 환경에 놓일수록 안으로 들어 가지 말고 밖으로 나오라는 말이네요.

요즘 이래 저래 곤경에 놓인 사람들이 새겨야 할 말이 아닌가 싶군요.

 

여기는 지금이 혹서기 초입입니다.

오늘은 날이 좀 시원했지만 보통은 한낮은 뜨거워서 다닐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비도 안 오고 뜨거우니 잎을 달고 있기 힘든 친구들은 달고 있던 잎파리를 모두 떨굽니다.

그럼 마치 우리나라 가을의 모습 같이 되지요.

그렇다고 겨울을 준비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은 아닙니다.

나무마다 다 그런 것이 아니고 몇 나무만 그러니.

보통은 일년 내내 푸른 잎파리를 달고 삽니다.

 

이런 잎파리를 떨구었던 나무도 일단 우기가 시작되면 우리나라 봄날처럼 새순이 돋아나서 다시금 푸른 잎으로 새 옷을 입습니다.

 

오늘 산책을 하다 낙엽의 현장을 봅니다.

꼭 우리나라 가을의 모습이었어요.

지난 가을 도서관 앞길의 은행 잎이 생각납디다.

 

그러다 생각나는 말.

낙엽이 진다고 끝이랴.

요즘 세상이 하수상하니 이런 생각이 났나요?

 

요즘 잘 뽑은 대통령 때문에 좋은 일과 놀라운 일이 많아 즐겁긴 한데, 간간히 그렇지 못한 소식이 있어 뭔가 개운함은 적은 날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낙엽이 진다고 끝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