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는 뽕나무 열매입니다.
영어로는 멀베리(Mulberry).
태국어로는 멀버리입니다. ㅎ
요즘 여기는 오디 철이라서 우리 집 마당의 뽕나무에도 오디가 익어 가고 있어요.
집 마당에 있는 오디는 몇 개 안 되니 익으면 바로 따 먹는 걸로 끝입니다.
아내가 딸랏 반두(반두 시장)에서 오디를 잔뜩 사 왔네요.
이걸로 내가 좋아하는 잼을 만들어 준다고.
만들기만 하면 좋은데, 이게...
오디에는 꼭지가 달려 있는데 이걸 모두 가위로 잘라 내라는 아내의 명.
무려 두 시간 동안 쪼그려 앉아서 했더니 다리가 마비되어 풀리는데만 종일 걸렸네요.
이 후유증으로 나는 전치 하루, 아내는 전치 이틀의 진단이 나올 피해를 입었어요.
싸고 맛있고 다 좋은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고생은 잠깐이고 이득은 오래 가니 해 볼만 한가요?
꼭지를 따다 보니 오디를 파 먹는 큰 벌레, 작은 벌레가 꽤 많네요.
보는대로 골라 내기는 했는데, 혹시 못 골라 낸 것은 그냥 단백질 보충용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벌레가 많다는 건 무공해라는 의미이고 사실 애벌레는 영양 덩어리로 소문이 났죠.
이 정도면 나 혼자 일년 정도는 먹을 양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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