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꿈속에서 축구공 가지고 놀다가 다시 치앙라이로.
아무래도 축구 결과가 많이 서운했던 모양이죠?
그냥 온 길로 돌아 가는 것은 지루하기도 하고 해서리 좀 멀지만 북쪽 코스를 선택합니다.
어제 온 길 118번 도로가 가장 빠르긴 한데, 치앙마이에서 팡까지 연결하는 107번과 팡에서 매짠까지 1089번 도로를 타기로 한 거죠.
대략 80km정도가 더 깁니다.
치앙마이에서 매림까지는 좀 혼잡하지만 매림을 벗어나면 한가해 집니다.
산길이 좀 있어 오르막에 대형 트럭에 걸리면 느림보 대형이 되지만 그냥 느긋하게 생각하면 얼마 안 있어 평지가 나오니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끔씩 숲길에 또 가끔씩 경치 좋은 곳이 나오니 좀 멀긴 하지만 지루하지 않네요.
이 길은 자전거로 가 보고 싶은 길이기도 한데 언제 그럴 기회가 있을지.
치앙라이에서 팡까지는 자가 운전을 해서 온 적이 있지만 치앙마이에서 직접 운전해서 오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은 벤이나 버스 그리고 남 자가용을 이용했었죠.
마지막으로 이 도로를 지난 것이 자유의 몸이 되어 매싸롱에서 지내다가 파이로 갈 때 지나갔었습니다.
일행이었던 세계일주에 나선 젊은 부부, 지금은 어디쯤 있으려나.
그리고 매쌀롱에서 함께 지냈던 일본 처자.
파이 갈림길에서 헤어졌는데, 고개를 창 밖으로 내밀고는 이로 이로 아리가토고자이마시다라고 인사를 했었죠.
또 경찰과 싸우던 기억도.
그게 벌써 6년 전인가 5년전인가 그러네요.
길은 변한 게 거의 없습니다.
중간에 분위기 좋은 리조트 겸 카페도 간간이 있구요.
치앙마이에서 이 도로를 타고 매짠으로 나온 다음 1번 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대략 280km 정도.
제일 심한 경사는 도이매싸롱 삼거리로 향할 때 가장 심하죠.
전체적으로 산길과 평지가 적당히 있어 드라이브로는 최적인 노선입니다.
좋은 곳 또 좋은 사람들과 지내긴 했는데, 역시 와 보니 집이 제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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