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내 꿈은 자전거를 타고 세계 여행에 나서는 것이었습니다.
자전거로.
세계를.
그것도 내 애마 이구아나를 타고서리.
그런데 이래 저래 빨려 간 와중에 그야말로 수중에 money가 다 떨어져서 그 꿈은 잠시 미루어 두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그 꿈을 향해 나갈 수 있을까요?
중국에서 자전거를 타 봤고.
그리고 지금 사는 태국에서 타고 있고.
그 외에는 없습니다만 계속 탈 수 있을까나.
cafe.daum.net/elsonpark.
카페 주인장이 박일선님이신데, 이 분이 미루어 둔 내 꿈을 미리 하고 계시네요.
1940년 생이시니 올해 우리 나이로 79세.
그런데 아직도 자전거로 여행에 나서는 대단한 분이십니다.
부럽 부럽.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이 SNS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곰도 보고 여우도 보고 해서리 재미도 있고 신기하고 그래서 다른 건 다 좋은데, 영어 땜시 스트레스가 많다고.
듣는 건 그럭 저럭인데 그런데 자기가 말하면 다들 못 알아 듣는데요.
왜 그럴까요?
문제는 엑센트와 억양.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말하는 게 한국 사람이 하는 영어가 알아 듣기 가장 힘들다잖아요.
한국어는 강조와 억양이 없어 그냥 고저 없이 말해 그게 알아 듣기가 어려운 이유일 겁니다.
나도 시험 삼아 walk, work를 발음해 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나더군요.
내가 생각하고 소리 내면 구글 통역기가 전혀 못 알아 먹어요. ㅠ
그러니 어쩌겠어요?
시간이 가면 해결이 되겠죠.
고등학교 교사 시절.
지금은 그 시절이 있었던 가 아득하지만.
아무튼 그 시절, 아내가 말레이시아에서 잠시 일할 때 거기 대학 제도가 괜찮아 보여 제자에게 소개를 해 준 적이 있어요.
그 친구는 다른 과목은 소질이 없고 영어만 잘 하던 특이(?)한 친구였어요.
영어만 잘 하니 한국에서는 괜찮은 대학 가기는 힘들어 보였고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잘 하지 않을까 싶어서 추천해 준 것인데.
관심이 있었던지 내가 방학 기간 말레이시아에 있을 때 그 친구가 왔었는데, 추천 대학교에 가 보고는 코가 석자가 빠져 왔어요.
자기는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가서 문의를 해 보니 알아 들을 수가 없더래요.
말레이시아 사람들 영어 발음도 만만치 않으니 처음 겪고 당황을 한 거죠. ㅎ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을 잘 인식해 적응을 하더군요.
나만 그런가.
니네도 만만하지 않거덩.
이런 마인드가 중요하다죠. ㅎ
결론적으로 그리로 진학을 하고 잘 적응해서 호주 대학에 다닌다고 들었으니 지금은 영어는 완벽하겠죠?
가끔씩 소식을 전하더니 몇 년간 소식이 없네요.
잘 지내는지...
무소식 희소식이니 잘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런 애로 사항과 함께 자신의 미래도 보았다고 보낸 사진 한 장.
트럭에 달린 캠핑카.
아마도 일하고 있는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온 차를 보고 찍은 듯 하네요.
이걸 보니 내 눈이 반짝.
아들.
나중에 저런 차를 사면 나도 좀 챙겨라.
뒤에 자전거를 달고 다니며 타게.
미루어 놓은 꿈을 아들이 조금은 이루게 해 줄까요?
적어도 캐나다 횡단 정도는?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나서서 이루어 준다고 지금 독방 수련 중인 공주님이 알려주신 대로 간절히 원해 봅니다.
그래.
꿈은 이루어진다는.........
Anyway,
Go !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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