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늘 표정을 바꿉니다.
때로는 온화로운 모습으로, 때로는 화난 모습으로.
강물마다 색도 다릅니다.
우리나라 강은 녹색, 응?
여기 매콩은 흙탕물.
아직 우기가 끝나지 않아서인지 매콩에서 흘러가는 물은 양이 상당하네요.
이쪽 태국은 늘 그 모습인데, 강 건너 라오스쪽은 신시가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중국 파워.
도박장, 카지노라지요?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영화가 있었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작은 아들로 나왔던.
몬타나 주라는 시골 한 구석에서 플라이 낚시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어요.
잔잔하게 큰 아들의 인생을 반추하였던 이 영화가 매콩을 보니 생각납니다.
작은 아들이 죽고 한참 지난 다음 고향에 돌아 온 큰 아들 앞에서 아버지 목사님이 이런 설교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우리는 돕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의 돕지 못 합니다.
무엇을 도와야 할 지를 모르고 있으며, 때로는 그들이 원치 않는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서로 이해 못하는 사람과 산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 해도, 우린 사랑 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이해 없이도, 우리는 완벽하게 사랑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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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완전한 이해 없이도 우리는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믿고는 싶습니다.
늘 자연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 오지만 그 자연을 대면하는 인간의 모습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그 자취가 그 몸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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