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익어가는 철에 꽃이 지금 피면 어쩌라고.
계절을 깜빡한 사과나무 친구들이 있네요.
그리고 두 종류의 나팔꽃과 내가 좋아하는 핏빛 코스모스.
가끔식 정신 나간 애들이 있기는 하지만 가을은 가을입니다.
봄이 아니라니깐요.
살다 보면 지금이 가장 힘들다 생각되는 순간이 있지요.
하지만 세월이 지난 뒤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시간을 겪으며 한층 성숙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인생살이에서 헛된 순간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쁘면 기쁜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그리고 힘들면 힘든대로.
가을에 핀 사과꽃도 그 주인공 사과나무는 무언가 생각하는 바가 있어 그랬겠지요?
세상에는 의미없이 피는 꽃이 없다고 하잖아요.
내가 이해 못한다고 잘 못 된 것이라 생각하기 없기.
가을 초입에 핀 사과나무 꽃을 보며 생각합니다.
'한국 2019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 9월 넷째 주일 예배 (0) | 2019.09.22 |
---|---|
[충주] 이렇게 먹어 봐야겠다 (0) | 2019.09.19 |
[충주] 조국을 위하여 (0) | 2019.09.08 |
[충주] 우린 잘 도착했는데 (0) | 2019.09.07 |
[한국] 강릉 문어 (0) | 2019.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