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해가 시작되었다.
2020년이란다.
어제 밤.
한국은 여기보다 두 시간이 빠르니 여기 시간 오후 10시에 이미 새해로 넘어 갔었다.
잠결에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어마 어마하게 많이 들렸는데, 그 시간이 태국에서 새해로 넘어 간 시간인 듯 싶었다.
그리고 이곳은 새해 아침이 된지 11시간이 지났지만 둘째가 있는 캐나다 알버타는 아직 작년에 머물고 있다.
그냥 날이 바뀌고 사람들이 그걸 달력으로 표시한 것이니, 해가 바뀌는 것에 굳이 무슨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별 의미 낫씽.
그냥 이런 마음으로 살련다.
어제는 매꼭 강변 꽃축제장을 가서 꽃 구경을 하였다.
조금씩 바뀌는 듯 하지만 전체로 보면 그게 그거라서 큰 감동은 없었다.
마음이 모질어졌나?
아님 나이가 먹어간다는 증거?
그래도 이번에 새로 등장한 코스모스는 참 좋더라.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사는데, 사람도 참 많았다.
꽃 구경보다 축제장 커피숍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람의 모습은 동일하지만 같은 모양을 한 사람은 없다.
꽃도 마찬가지다.
비슷하지는 하지만 잘 보면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올해는 경자년이란다.
좀 어감이 거시기하다.
사실 음력으로 경자년의 시작은 설 부터이니 아직 경자년이 아닐 수도 있겠다.
요즘 밤 산책을 겸해 좀 거니는데, 반딧불이가 보인다.
하늘에는 오리온 별자리가 보이고.
새해가 되었다는 것보다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더 큰 날이다.
지인으로 부터 온 카톡 메시지에 이런 내용이 있다.
(경)주하듯 빠른 세월 죄 많은 세파에
(자)비로운 주님께서 두분께
(년)수가 바뀌어도 은총 가득 베푸시고 건강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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