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0 살이

[거창] 덕유산 자락

정안군 2020. 5. 11. 13:22

 

 

 

깊은 산속 옹달샘.

토끼가 세수하러 오는 동네.

거창 병천이라는 산골.

원래 이름은 점터란다.

 

그 산골에 찻집이 있다.

점터찻집.

 

집은 허름한 옛날집.

안은 더 허름한 찻집.

하지만 정원은 여러 꽃이 한창.

그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매발톱꽃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니 산 안개 자욱.

오랜만에 만난 지기와 흐뭇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은 그대로인데 생각은 그대로가 아니었다.

그래, 어디 안 변하는 게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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