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성을 오르다 꽃나무 하나를 발견했다.
흰꽃이 제법 컸다.
산딸나무인가?
궁금하면 가까이 가 봐야지.
풀숲을 지나 식별이 가능한 거리가 되자 무슨 꽃인지 알게 되었다.
산수국.
산수국이었다.
꽃은 푸른 빛을 조금 띤 흰색이었다.
산수국은 토양의 상태에 따라 꽃의 색깔이 바뀐단다.
산성이면 푸른 색, 알카리성이면 붉은 색 그리고 중성이면 흰색.
이걸로 보면 산수국 아래의 흙은 약산성인듯.
이른 봄부터 피는 꽃들은 진노란색이나 분홍처럼 화려한 색이 많은 데 초여름에 산에서 피는 꽃들은 이렇게 겸손한 흰색이 많다.
초여름은 배경이 초록이라서 흰색만 해도 눈에 잘 띠어 그런가?
산수국에는 노린재 한 마리가 뭔지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한국 2020 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 남산에서 만난 때죽나무 (0) | 2020.06.04 |
---|---|
[충주] 왜 산에 가냐고 묻거든 (0) | 2020.06.03 |
[충주] 남산에서 만난 덜꿩나무 (0) | 2020.06.02 |
[충주] 공이교 조금 못 미친 곳 (0) | 2020.05.29 |
[충주] 초여름 흰 산꽃 (0) | 2020.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