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0 살이

[충주] 남산에서 만난 산수국

정안군 2020. 6. 3. 09:42

 

 

 

남산성을 오르다 꽃나무 하나를 발견했다.

흰꽃이 제법 컸다.

산딸나무인가?

 

궁금하면 가까이 가 봐야지.

풀숲을 지나 식별이 가능한 거리가 되자 무슨 꽃인지 알게 되었다.

산수국.

산수국이었다.

꽃은 푸른 빛을 조금 띤 흰색이었다.

 

산수국은 토양의 상태에 따라 꽃의 색깔이 바뀐단다.

산성이면 푸른 색, 알카리성이면 붉은 색 그리고 중성이면 흰색.

이걸로 보면 산수국 아래의 흙은 약산성인듯.

이른 봄부터 피는 꽃들은 진노란색이나 분홍처럼 화려한 색이 많은 데 초여름에 산에서 피는 꽃들은 이렇게 겸손한 흰색이 많다.

초여름은 배경이 초록이라서 흰색만 해도 눈에 잘 띠어 그런가?

 

산수국에는 노린재 한 마리가 뭔지 제 할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