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단양 가는 길.
누구는 마의 곡선 커브 길이라 하고 누구는 최고의 드라이브 길이라 한다.
충주호가 생기면서 옛 길 일부는 호수 아래로 사라지기도 하고 산 속에 묻혀 버리기도 했다.
그리고 새로 생긴 길은 호수를 끼며 구불거리고 산 속을 누비며 구불거린다.
옛날 단양으로 출퇴근할 때는 더 구불거렸는데 집에서 나와 10분 후면 꼬불길이 시작되었다.
꼬불 꼬불 첫째 고개.
꼬불 꼬불 둘째 고개.
그러다 나오는 교량, 신당교.
또 꼬불거리다 공이교.
그리고 또 꼬불거리다 월악교.
월악산이 보이는 월악교부터는 조금 덜 구불거리긴 했는데 그래도 구불.
그게 벌써 몇 십 년전이다.
공이교 조금 못미쳐 길가에 휴식 공간이 생겼다.
툭 터진 충주호에 고집 센 남자의 콧대 같은 월악산이 보이는 곳.
봄에는 벗꽃이 장관인 곳인데 지금은 녹음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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