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 무엇이 있느냐 물으셨죠?
고개 위의 저 많은 흰 구름이죠.
저 혼자만 즐거워할 수 있을 뿐
그대에게 드릴 순 없답니다.
<서재에서 살다>에서 옮김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
중국 남북조 시대 양(梁)나라 무제(武帝) 시절이다.
무제는 도홍경(陶弘景)이라는 사람이 몹시 탐이 났는데 도홍경은 그 당시 벼슬을 거부하고 산속에 있었다.
왜 산 속에 박혀 속세로 돌아 오지 아니 하는가 하고 무제는 묻는다.
그 물음에 도홍경이 답한 것이 위 글이다.
이 글을 읽고 어쩜 내 생각을 미리 말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갈수록 산이 더 좋아지니 어떡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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