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0 살이

[충주] 왜 산에 가냐고 묻거든

정안군 2020. 6. 3. 13:15

 

 

산 속에 무엇이 있느냐 물으셨죠?

고개 위의 저 많은 흰 구름이죠.

저 혼자만 즐거워할 수 있을 뿐

그대에게 드릴 순 없답니다.

<서재에서 살다>에서 옮김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

 

중국 남북조 시대 ()나라 무제(武帝) 시절이다.

무제는 도홍경(陶弘景)이라는 사람이 몹시 탐이 났는데 도홍경은 그 당시 벼슬을 거부하고 산속에 있었다.

산 속에 박혀 속세로 돌아 오지 아니 하는가 하고 무제는 묻는다.

그 물음에 도홍경이 답한 것이 위 글이다.

 

이 글을 읽고 어쩜 내 생각을 미리 말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갈수록 산이 더 좋아지니 어떡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