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돌봄 활동을 못 했습니다.
아내가 먼저 걸리고 사랑의 증표로 나에게로 전해준 감기가 심해져 이번 주는 집에서 쉬는 걸로 했지요.
2 주전 고생한 정도까지는 아닌데 이번 감기도 꽤 힘드는군요.
나보다 아내는 더 상황이 심각합니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닌데 콧물이 무슨 수도꼭지 터진 듯 나오더이다.
코로나 아닌가 의심이 가는데 둘 다 열은 없으니 설마 코로나랴 싶어 대충 지어 온 약으로 해결하려는데 이런저런 증상이 금방 누그러지지는 않는군요.
상태도 안 좋고 해서 병원을 다 가보았습니다.
감기로 병원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확실히 연한이 오래되니 몸뚱이가 옛날 몸뚱이가 아니더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이 예쁜 감기를 전해준 사람은 누굴까요?
아무래도 거시기 아니겠습니까?
거시기들인가?
이거야말로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군요.
그래서 그냥 거시기로 하는 걸로.
환기를 시키려 창을 여니 찬바람이 들어 오는 게 밖의 날씨가 무척이나 찬 모양입니다만 하늘은 참 맑네요.
하늘이 저렇게 푸를 때 그 푸른 하늘을 잠시라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도 투명해지며 한층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저렇게 맑고 투명해져서 모든 사람이 환하게 웃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내 몸에 지겹게 붙어있는 감기는 얼른 떨어졌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세상을 또 흔들기 시작한 코로나도 함께.
훠이 훠이 물러가라 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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