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역사 공부를 진지하게 싶어서 ‘소설 프랑스혁명’이란 책을 골랐다.
일본 작가 사토 겐이치의 원작을 로마인이야기를 번역한 김석희가 번역한 시리즈 소설이다.
현재 도서관에 있는 책은 6권까지로 후속작은 아직 나오지 않을 걸 보니 집필 중인 모양이다.
제 1권 혁명의 영웅을 읽는데 갈수록 지루해 져서 읽기 싫은 걸 억지로 끝냈다.
그 다음은 이렇게 이어진다.
제 2권 바스티유 함락
제 3권 성자들의 전쟁
제 4권 길 잃은 의회
제 5권 왕의 도망
제 6권 왕을 지켜라
억지로 6권까지 읽어 오기는 했다.
장한 거.
그러다 6권 초장에 포기.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서리.
어짜피 6권이 끝나도 아직 루이 16세의 처형까지 가지 않았으니 이런 속도로 가면 적어도 나폴레옹 등장까지는 20권이 넘어야 끝나지 않을까 싶고 지금은 6권에서 더 이어지지 않으니 그냥 6장 초장에 끝내도 상관이 없을 것 같았다.
6권까지등장하는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 주요 인물은 미라보, 당통, 로베스피에르, 루이 16세 그리고 그 유명한 마리 앙뜨와네트.
이 중 미라보만 자연사했고 다른 사람들은 단두대의 제물이 되었지만 지금 기준으로는 다 그냥 오래 전에 죽은 옛날 사람들.
민주주의 역사에서 이 사람들은 무슨 역할이었는가?
지루한 과정을 겪은 혁명 만큼이나 소설도 참 지루했다.
세계사에는 한 줄이나 두 줄 정도로 정도로 정리가 될 내용을 풀으면 이렇게 길게도 될 수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이 소득일까?
내 인생 육십년도 어쩌면 한 줄로도 정리할 수도 있고 이렇게 20권이 넘는 양으로도 정리를 못할 수도 있겠다.
혁명과 반동 그리고 독재 정권의 등장 이것이 프랑스 혁명이 걸어간 길인데 민주주의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는 어떤 과정을 겪어 나갈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도 프랑스가 걸어간 길을 쫓는다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참 지난한 세월을 참고 살아야 할 듯 한데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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