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한참을 버티다 잔다고 했지만 목표로 한 9시까지는 도저히 버티질 못하겠습디다.
그래도 8시는 좀 넘겼어요.
말이 그렇지 여기 8시면 한국은 새벽 2시입니다.
그렇게 잠이 들었는데.
노력을 했든 안 했든 몸 안의 생체 시계는 정확합니다.
여기 시간 2시 반쯤 되니 몸에서는 난리가 났어요.
왜 안 일어나는 거야?
일어나아해.
일어나.
그러니 별 수 있나요.
일어나야죠.
그리곤 밤이 무척 길었습니다.
호텔 조식 시간은 8시부터이니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노래가 저절로.
그러다 7시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한 아침 시간에 아야 소피야에 참배를 하자.
나중에 보니 요즘 한 생각 중에서 제일 쓸만한 것이었네요.
오늘 아침 사진을 깜박해서 어제 것 재탕입니다.
아무튼 주인공은 하기야(성당)에서 자미(사원)로 변신을 해야 했던 비운의 주인공 바로 아야 소피야.
정원에는 튤립이 입을 꼭 다물고 있었어요.
새벽이라서 부끄러웠나 봅니다.
튤립은 터키가 원산지인 거 다 아시죠?
네덜란드에서 들여 가서 투기의 대상까지 되고 한 때는 대단하고 귀하신 분이었어요.
피지 않은 튤립 꽃 모양이 터번을 닮아서 튤립이라고 했다고 전해집니다.
아무튼 신발도 벗고 아내는 머리를 머플러로 가리고 입장.
와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도 없어요.
누구든 이곳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어요.
이슬람 신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구역에서 조용히 명상에 잠겨 있는 남자분.
엄숙 고요 무거운 침묵.
아내도 깊은 감동에 빠져서 거룩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사람이 없는 아침에 온 것이 얼마나 잘한 것인지.
낮에 오면 사람들 발 냄새에 난리도 아니라던데.
누구든 여기에 오시려면 아침에 오세요.
사원으로 바뀌곤 24시간 개방한다고 합니다.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이 터키 사람 중 이슬람 보수 측의 지지를 얻으려 국내외의 많은 반대를 물리치고 아야 소피아를 박물관 신분에서 이슬람 사원으로 바꾸었어요.
그러니 처음은 성당에서 시작한 신분이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고 개혁의 와중에 박물관으로 그리곤 다시 사원으로.
그 의미에 대해서는 솔직히 알 바 아니고 사원으로 바뀌고는 입장료가 없어졌다 하니 덕 본 셈이죠.
거대한 기둥, 벽 마감 재료 이 모든 것이 대리석입니다.
기둥들은 중동이나 아프리카 여기저기 신전에서 스카우트를 해 온 것이라네요.
삼손이 무너뜨린 신전의 돌도 왔을까나.
어때요.
재활용보다는 스카우트이라는 표현이 낫죠?
사원으로 바뀌고는 박물관으로 삼을 때 부분적으로 회칠을 제거해서 나타났던 여러 가지 성화는 덮개로 가려져 다시 암흑의 세계로 들어갔다는데 유일하게 가리지 않은 것이 네 모퉁이의 천사들이라 합니다.
아무튼 개축을 마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완공식에서 '솔로몬이여 내가 당신을 이겼소이다'라고 감탄사를 내었다는데 그 당시는 얼마나 엄청났을지.
사실 솔로몬은 비교 대상이 아니었을 겁니다.
성경에서 대단한 역할을 맡아서 그렇지 솔로몬은 그 당시도 거대 제국 이집트에 비하면 조족지혈 즉 새발의 피였죠.
조선 시대에 비교하면 중국 황제가 이집트이고 솔로몬은 조선의 왕쯤 될까요?
대제국 황제가 완성한 성전에 비해 솔로몬의 성전은 그저 아담 사이즈가 아니었을지.
조선 왕이 살던 경복궁과 중국 황제가 거주하던 황궁을 생각하면 그 사정을 알게 되겠죠.
솔로몬 형님 미안해요.
여기까지가 오늘의 본 행사 예고편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일단 합니다.
준비된 터키 아침 식단을 보니 그동안 내가 먹은 아침 식사가 터키식이었더군요.
빵에 잼, 그리고 달걀과 토마토 찜, 치즈와 우유.
똑같습니다.
물론 가짓수는 이곳이 훨씬 많지요.
다양한 치즈를 보니 우리 손녀 둥이들 생각이.
둥이들도 치즈를 무지 좋아하는데.
우리 둥이들, 나중에 먼 나라 여행을 할 정도가 되면 내가 데리고 갈까?
돈은 아빠와 삼촌 보고 내라고 하고.
흠흠.....
자 오늘의 본 행사를 시작합니다.
아이디어를 주신 분은 정남희 님.
이 분이 쓴 책 '터키에 먹으러 가자'에서 소개한 이스탄불 아시아 지역의 카디쿄이에 있다는 카페 Cay Bahcei가 느무느무 좋다고 해서 그리로 가 보기로 했어요.
여러분도 같이 가보시죠.
우선 술탄 아흐메드 트램 역에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입구에서 카르트를 찍으니 붉은 불이 들어오면서 삑 소리가.
뭔 일 이래.
몰래 타는 걸 막으려는 사명을 띤 사람이 돈 떨어졌다는 소리랍니다.
아니 어제 50리라나 먹였는데 벌써 돈이 없다니.
말은 안 통하고 이유를 모르니 할 수가 있나요?
다시 50리라를 충전해서 트램을 타고 오늘 미션을 시작합니다.
트램 다음은 배 타고 가기입니다.
카디쿄이는 발음도 어려운 에미뇌뉴 트램역에서 내려 페리보트를 타고 가야 하지요.
그러니 싼 값에 뱃놀이하는 셈입니다.
트램 역에서 가까운 곳의 페리보트 터미널은 카디쿄이 가는 배가 아니고 카디쿄이 가는 배는 고등어 케밥과 낚시꾼으로 유명한 갈라타 다리 쪽으로 더 가야 하더군요.
잘 모르겠으면 물어보면 됩니다.
'카디쿄이 페리보트가 어디여'
못 알아들을 것 같나요?
다 알아듣습니다.
앞 카디쿄이 페리보트만 듣고서.
배값은 카르트로 해결하면 됩니다.
우리가 탈 배가 들어오는군요.
자주 있어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오랜만에 배를 타게 되니 몹시 설렘이.
배 갑판에서 바람을 맞으니 제법 추웠어요.
그래도 그림이 워낙 좋아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죠.
멀리 갈라타 탑이 보이는군요.
그 앞 동네 그러니까 바다 건너는 갈라쿄이라고 부르는 곳은 옛날 오스만 제국 시절 이교도이지만 타고난 장사꾼이었던 베네치아 공화국과 제노바 공화국 사람들의 거주지였대요.
이슬람 세력과 기독교 세력은 싸우기만 했는가 하면 사실 그렇지 않아요.
종교라는 힘보다 더 센 것이 돈일 수도 있지요.
옛날도 그랬고 지금도 그럴 수도.
멀리 보이는 땅이 오스만 제국 시절 알짜배기.
궁전도 있고 사원도 있고 신하들 집도 있고 그 아래 일반 백성들이 살 던 곳도 있고.
메흐메드 2세에 의해 정복되면서 피바람이 불고 주인이 바뀐 땅.
예나 지금이나 전쟁이 수지맞는 사업인 것이 약탈입니다.
진 쪽 사람이나 권력자였던 사람 털기.
콘스탄티노플이 정복되었을 때 술탄은 병사들에게 3일 동안 약탈을 허락했다고 하죠.
이때 합동 작전에 끌려 왔던 발칸반도 출신 정교회 신자였던 병사들도 약탈에 동참을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술탄이 병사들을 보내라고 했을 때 그 지역 왕들은 일단 같은 정교회 국가이고 수장이 있는 곳이라서 곤란하다고 했지만 술탄은 간단하게 말했다 합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 싫으면 같이 죽던가'
언제나 어디서나 힘이 약한 사람이나 국가는 자기 의사대로 하기가 어렵죠.
잡소리는 그만하고 다시 주제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페리로 바다를 건너간 다음 잠시 걸어 Iskele Camii라는 역에서 다시 트램을 타고 Moda IIkokulu까지.
거기서 트램이 가던 방향으로 잠시 걸으면 목표 지점이 나온다고 되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구글맵에는 아직도 있다고 나오는데 맵스에는 없어요.
그리고 실제로도 없더군요.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그 사람도 모른다고.
하긴 책 나온 것이 2015년이니 벌써 7년 전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빵이 그렇게 맛있는 집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쉽게 없어지기여?
둘 중 하나겠네요.
하나는 장사가 너무 잘 되어 중심지로 진출했든가 아니면 작가 입맛이 아마튜어든가.
그런데 주변 경치가 보통이 아닙니다.
동네도 깔끔하니 괜찮아 보이고.
신축 빌라들이 많더군요.
이런 곳에서 몇 달 살기를 하면 너무 좋겠더라고요.
일단 관광객 하고는 거리가 면 동네이고 참 정겨운 곳이었습니다.
궁금한 것을 참으면 병이 나는 아내가 사진 오른쪽 빌라에 가서 가격을 물어보고 있네요.
단기간은 안 되고 일 년 정도 계약이면 한 달에 2500달러 정도 할 거랍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고 경비가 그렇다고.
마을 바로 앞의 풍경입니다.
꽃동네였어요.
제주도 풍경과 비슷하기도 하고.
바닷가 쪽으로 카페가 하나 있어 꿩 대신 닭 삼아 들어가 봅니다.
일단 가격은 대박.
1리라에 우리 돈 85원 정도니 계산을 해보시길.
거저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뭔지는 몰라도 메뉴에서 제일 비싼 것이 42리라이니 그냥 공 두 개를 선사해도 4200원.
커피는 20리라를 넘는 것이 없어요.
그러면 분위기는 어떨까요?
한 마디로 깜짝 놀랐습니다.
손님들은 많지 않았는데 카페 앞은 바닷가 산책로가 있고.
멀리 바다가 안기는 곳이었어요.
이런 곳이 있단 말이지.
거기에 가격은 환상이고.
물론 술탄 아흐메드 지역은 이곳과 비교를 할 수가 없지요.
이게 현지인 상대 물가입니다.
이러니 이곳 사람들이 엄청난 물가 폭등 속에서 그나마 살지요.
다 좋은데 그놈의 담배 냄새는 여기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어디든 담배 냄새는 덤으로 따라갑니다.
그 냄새에 취약한 나에게는 그게 한 가지 흠이라고나 할까?
그걸 뭐라 하지요?
생각이 안 나네.
여기는 우리가 만족할만한 식사 거리는 없어서 차만 한 잔 마시고 분위기에 빠져 보았어요.
그리고는 점심 먹을 만한 곳을 찾아보는데.
그러다가 만난 시푸드 식당.
시장통에 있는 곳인데 바가지를 좀 썼네요.
사정을 알고 보니 터키는 바다를 그리스에게 모두 내주어 고기를 잡을 만한 곳이 없다네요.
그래서 고기 종류도 별로고 가격도 비싸고 게다가 맛도 없고.
해산물은 터키가 아니고 바다를 다 뺏어간 그리스가 신나는 가 봅니다.
지도를 보면 터키 본토 주변의 섬들이 어째서 몽땅 그리스인가 했더니 옛날 터키에게 서글픈 사연이 있더군요.
그게 오스만 제국 시절 정치를 잘못한 술탄과 나부랭이들과 그 아래 똘만이들이 그리 만들었어요.
지금은 에르도안이 말아 드시고 있고.
정치가 경제를 말아 드시는 가장 좋은 예가 현재 터키입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떨지.
수준 이하 백성들이 수준 이하의 인간을 뽑았다고 합니다.
아, 우리나라가 아니고 터키 이야기입니다.
카디쿄이의 결론은 이렇게 맺습니다.
번지 수는 틀렸지만 더 좋은 곳을 만났다.
여기는 이스탄불 최고의 명소로 삼을 만한 곳이랍니다.
그 이름은 I.D.E.A Cafe.
대화 상대가 있거나 읽을 책이 있으면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는 곳.
강추 대상입니다.
그렇게 미션은 하나 끝냈고.
다시 새로운 미션에 도전합니다.
그래서 일단 페리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돌아 오려했는데.
페리를 타려 했더니 다시 붉은 불이 들어오면서 삐익.
또 뭔 일 이래?
관리인이 돈 떨어졌다는 소리랍니다.
아니 먼 돈이 또 떨어져.
이거 도대체 무슨 일이여.
점심때 바가지를 쓴지라 남은 돈이 없어 일단 주번 환전소에서 환전.
역시 공항보다 훨씬 조건이 좋습니다.
카르트를 충전하려고 어떤 아저씨에게 부탁을 했더니 100리라는 안 되니 작은 돈을 내라네요.
그래서 20리라를 충천했습니다.
그걸로 배값은 해결.
그런데 검색한 다음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3월 말만 해도 일회 교통비가 4리라 대에서 7리라 대로 대폭 인상이 되었다네요.
한 달 사이로 배를 올린 것이었어요.
그러니 우리처럼 한 카드로 둘이 사용하면 한 번에 15리라가 증발.
그래서 돈이 금방 없어졌던 것이었어요.
그렇담 또 돈이 없다 하겠네.
카라쿄이 지역에 도착해서 거기서 다시 트램을 타고 카바쉬 역으로.
카바쉬 역에는 탁심 광장으로 가는 후니쿨라가 있습니다.
한 정거장으로 땡이지만 요금은 같습니다.
아마 카르트 돈이 다 떨어졌을 텐데.
역시 우려한 대로 붉은색이 나면서 삑.
이번에는 혹시 100리라가 될까 싶어 넣었더니 됩니다.
이게 뭔가 기계가 정상이 아닌 놈들이 많은 듯.
그러니 그런 사정을 모르는 우리 같은 외국인은 헤매고 또 헤매고.
아무튼 그 이유는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
이스탄불에서 교통비는 70리라면 되겠다 싶었는데 여러 번 찍기도 해서 그걸로는 택도 없게 되어 버렸어요.
하긴 타기도 많이 타긴 했어요.
후니쿨라에서 친절한 외국인 부부를 만납니다.
이란 사람이라네요.
이란이라.
실물로 이란 사람은 처음 만난 듯.
할 말이 축구 이야기밖에 없어 나는 알리 다에이와 아지지를 그 친구는 맨유 박지성을.
부인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남자라는 인간들은 우리만 그러는 줄 알았더니 모두가 축구 이야기밖에 할 줄 모르는군.
아내는 혹시 우리가 이란에 놀러 갈 수도 있으니 어디 사냐고 물어보라는데.
글쎄요.
다시 두 번째 미션 이야기로.
그것은 탁심 광장 부근에서 내일 사비아 괵첸 공항을 갈 때 탈 공항버스 출발지를 알아보기.
알아보니 동네가 시원시원해서 걷기도 좋았고 후니쿨라로 올라온 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습니다.
탁심 쪽이 역시 신시가지라서 널찍하니 좋네요.
해서 바다 건너 카디쿄이에서 가는 것보다 그냥 탁심 광정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로 결정.
오늘의 마지막 미션입니다.
세계 별다방 가운데 최고의 장소라는 베벡(Bebek) 찾아가기.
베벡에 가려면 다시 후니쿨라를 타고 내려가 버스를 타야 합니다.
그런데 그 버스 노선이 이용하는 사람도 많고 가는 길이 해변이라 볼거리는 좀 있지만 차가 많이 막이는 곳이더군요.
많이 걸은지라 피곤도 하고 가 봐야 카디쿄이 카페보다 더 나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한참을 타고 가서 별다방을 만납니다.
입구 주변은 혼잡에 먼지 투성이.
안은 좋기는 하지만 사람이 바글바글.
누군가 주문하는데만 1시간이 걸렸다던데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긴 줄이.
바닷물이 바로 앞에 있는 발코니 자리는 좋기는 하였지만 빈자리는 없었어요.
괜히 왔어.
괜히 왔어.
누군가 거기는 구경만 하고 키피는 부근의 다른 카페에서 마시라 했는데 마땅한 곳도 없었어요.
주변 마트에서 음료수나 사서 베벡 공원에서 노작 노작 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지도.
아무튼 괜히 갔어.
돌아올 때도 그놈의 22번 버스는 만원이라 한참을 서서 와야 했어요.
그러다 안쪽에 앉은 할매 피해 주려다 우리에게 자리를 뺏긴 총각의 사연도.
난 그런 줄 모르고 내리는 줄 알았지요.
아무튼 난 몰랐다네.
트램으로 술탄 아흐메드 광장으로 돌아오니 거기가 천국이었어요.
사람 구경에 꽃구경에.
목이 몹시 말랐던지라 바로 착즙을 해주는 생과일주스 한 잔.
맞아,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어.
생과일주스를 먹은 매점에서 멀리 보이는 고대 유물 삼 형제.
오벨리스크 두 개와 청동 뱀 하나.
이 광장에서 삼 형제 구경은 남을 시키고 나는 사람 구경을 실컷 했습니다.
역시 사람 구경이 제일이네요.
오늘은 날도 좋고 날씨도 선선해서 걷기도 그만이었어요.
대충 3만 보를 걸었더이다.
어머나 이렇게 많이 걸었구나.
6시경 호텔로 돌아와서 생각한 것은 오늘 같이 맑은 날은 옥상 전망대에 가 봐야 해.
그렇지.
역시 대단한 경치가.
아무튼 원 없이 걷고 원 없이 돌아다닌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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