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2022

[에스키셰히르] 고고학 박물관 실내 전시물

정안군 2022. 5. 4. 19:50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대를 하면서 들어갔는데.

에계.

또 돌이여?

 

밖에 있는 것보다 상태가 좀 나아 보였지 그냥 돌밭이었어요.

무식하다 보니 돌로만 보입디다.

 

항아리와 돌.

돌과 항아리.

 

너도 돌.

건축물에 속했던 돌이랍니다.

 

이것은 상태가 좋은 석관.

누구 것인지는 불명이라고.

이것도 돌.

 

보기 드문 셀죽 시대의 석관.

이렇게 아랍어로 새겨진 것은 드물더군요.

아무튼 이것도 돌.

 

이렇게 시시하게 끝나나 했더니 2층이 있었습니다.

그래.

여기는 뭔가 다른 게 있겠지.

 

우와.

역시 1층과는 뭔가 분위기부터 다르더이다.

돌이 계시긴 하는데 좀 더 고급스러운 분들과 만나는 느낌이랄까.

 

이 분이 기를 일단 죽입니다.

원형 태양이라고 해야 하나.

Sun Disc.

기원전 2400-2200년 초기 청동기 시대.

역시 역사가 시작된 동네라 급이 다르네요.

우리 단군 할아버지 가지고는 명함도 못 내밀.

 

두상이 상태가 별로죠.

하긴 좋으면 여기 있겠습니까?

이스탄불이나 앙카라 같은 곳으로 픽업되어 갔겠죠.

그래도 무려 로마 시대입니다.

 

기원전 6-7세기 부조로 미다이온(Midaion) 고대 도시에서 출토된 것이랍니다.

머리는 독수리, 몸은 사자이신가?

 

이 분이 누구인지 앞에 놓인 설명을 읽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식별할 수가 없었습니다.

H자로 시작하시던데 누구신가요?

상태가 아주 좋으셨어요.

 

사자 가죽을 들고 계신 분은 누구?

어지간한 상식이 있는 분이시면 헤라클레스라고 답이 바로 나오죠.

영어로는 허큘리스.

 

이것은 이정표랍니다.

그런데 페르시아 고대 도시 출토랍니다.

기원후 2-3세기.

알렉산드로스 대왕 마마에 의해 쫓겨 가기 전에는 이 지역이 페르시아 영역이었나 봅니다.

그렇겠죠.

완전 국보급 같은데 이런 시골에 계시는군요.

그런데 글씨가 고대 그리스어 아닌가요?

페르시아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내가 페르시아를 안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누구네 집 바닥을 장식하던 모자이크.

나치 문양은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몸 값이 대단한 귀부인들이 계신 곳.

거니는 물론 아닙니다.

 

십자가 문양도 있고요.

오른쪽 위에는 금을 입힌 예수 패널도 있습니다.

 

예수 패널만 확대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동로마 시대의 것입니다.

나중에 유럽인들이 자기네들 로마와 구별한다고 동로마니 비잔티움이니 했지 사실 이들은 로마라고 자신을 칭했습니다.

 

각종 신상들.

로마 사람들은 신상을 무척이나 가까이하고 좋아했지요.

그러다가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이런 신상들은 동네 쓰레기장으로 직행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답니다.

 

각종 십자가 모형.

 

어째서 무기가 없다 했습니다.

이렇게 진열된 것이 있긴 했는데 이게 다입니다.

 

유리 제품과 금.

당시는 신분이 비슷했습니다.

 

이것도 유리 제품인 거 아시죠?

이런 유리 제품이 실크로드를 타고 신라로 전해졌다 하지요.

 

옹관묘랍니다.

여기도 옹관묘가 있었군요.

부여 박물관에도 진열되어 있는.

그중 하나는 초등학교 동창이 자기네 집 뒷산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상품으로 연필을 받았던가 그랬죠.

 

박물관에 진열된 것들을 전체는 다 담을 수 없어서 그냥 인상적인 것만 찍어 여기에 전시합니다.

거슬러 올라간 시대가 엄청나더군요.

고대 석기시대부터 셀죽 시대까지니까 몇 천년이 그냥 가네요.

이게 ES라는 알려지지 않은 도시에서 그것도 1300원이면 구경이 가능하니 참 대단하고 대단한 나라입니다.

 

아무튼 구경 한 번 잘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