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를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 포르숙(Porsuk)입니다.
여기서 곤돌라도 타고 페리도 타고 그럽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랍니다.
강이라고 하기에는 수준 미달이라서 그냥 개천이라고 하지요.
이 개천가에 카페 거리도 있고 시장도 있어요.
ES는 부도심이 없고 모든 것이 이 근처 도심에 모여 있기 때문에 언제든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가게 세가 엄청 비싸다네요.
사진을 찍을 때는 등나무 꽃이 예뻤었는데 어제 내린 우박으로 모두 지고 말았습니다.
한 초등학교의 풍경.
장난이라고 하기엔 수준이 높고 작품이라고 하기엔 수준이 낮은.
이 나라는 미술이나 음악 교육 같은 예능 교육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공교육이 너무 부실해서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은 사교육으로 몰리는 통에 교육 격차가 생겨 결국은 빈곤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현실.
할아버지와 손녀가 밥을 주니 한 동네의 비둘기가 총집합을 했습니다.
의외로 이 나라 사람들 동물 사랑이 깊습니다.
공원 한 구석에 놓아둔 개집입니다.
동물을 다루는 마음이 상당하다고 했는데 그 깊은 사랑을 보여 주는 것이 동네 개들에 대한 처우입니다.
개가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아무 데나 드러눕고 하는 것은 태국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그런데 차이점은 이 나라는 개들을 국가에서 철저히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돌아다니는 개들 모두 명찰을 귀에 달고 있고 공원 한 곳에 집을 두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이들에게 밥도 잘 주는 듯 개들이 모두 통통합니다.
배가 불러서 그런지 저녁이 돼도 몰려다니며 싸움을 하거나 사람에게 대드는 모습은 전혀 없습니다.
낮에는 늘어져 있다가 밤만 되면 늑대처럼 변하여 몰려다니는 태국의 개들과는 전혀 다르죠.
못 얻어먹어 삐쩍 마르고 털에 피부병이 생겨 아무데서나 벅벅 긁어대는 태국 개들의 모습은 이곳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어요.
아무도 개 주인이 아니면서 모두가 개 주인인 나라.
이래저래 매력적입니다.
옛날 배낭여행 초창기 때에는 돈의 관리가 꽤 힘든 일이었죠.
분실을 막기 위해 배에 전대를 두루기도 하고 여행자 수표로 바꾸어 가지고 다니기도 하고.
그러나 지금은 신용카드 한 장이면 해결되니 그럴 이유가 없어졌어요.
하지만 푼돈은 카드가 아니라 현금을 내야 하니 소량의 달러는 가지고 나가 현지 돈으로 바꾸긴 합니다.
ES에서 제일 좋은 환전소입니다.
여권도 필요 없고 그냥 돈만 주면 되네요.
위치는 구글맵을 이용하시길.
나도 Change money 해서 찾았습니다.
참고로 지금 터키 1리라에 우리나라 돈 85원 정도합니다.
몇 년 전에는 300원 정도 할 때도 있었다네요.
이곳은 카페 거리에 있는 우리가 애용하는 푸가(Puga)입니다.
다른 곳은 와이파이를 연결할 때 국가와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받는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되는데 이곳은 그냥 패스워드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단골로 삼은 이유입니다.
국가와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해 보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우선 국가만 해도 우리나라 표기를 Korea, Republic of 또는 South Korea 여기에 터키에서 우리나라를 표시하는 Guney kore로 쓰기 때문에 한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패스워드가 메시지 형태로 오기 때문에 그걸 보려고 화면을 넘기면 무효가 되기도 하는.
이런 더러운 제도를 쓰는 대표적인 곳이 이곳 별다방이에요.
게다가 1시간밖에 안 줍니다.
싸가지 하고는.
이 카페 주방장은 태권도 검정띠의 소유자인 아가씨입니다.
태권도 덕분인지 한국말도 제법 하고 한국을 무척이나 사랑하지요.
한 번만 가면 대번 기억하게 되는 동양인이라서 주문할 때 어제 먹은 것이라고만 해도 다 알아듣고 가져옵니다.
이곳은 음식을 다 먹었다 싶으면 즉시 와서 상을 치웁니다.
이 즉시라는 것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에요.
처음에는 누가 그릇을 못 훔쳐 가게 하려고 그러나 했더니 그게 이 동네 예절이랍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문하는 것은 아이란 두 잔.
대략 천 원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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