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인도네시아 태국여행기/인도네시아 자바 2003 여행

시레본에서-1

정안군 2005. 4. 25. 09:36


<해물레스토랑 맥심>

 

1 월 10 일(금)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앞으로 여행하면서 환전 문제가 골치를 썩일 것 같다.   그래서 일단 환전이 되는 곳에서 더 해놓기로 하고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BII에 가서 상태가 좋다고 생각했던 놈들을 환전을 하려고 하니 또 한 100 달라 짜리는 잉크가 너무 많아 안된다고 한다.   무슨 잉크인가 하고 잘보니 원래 인쇄할 때 잉크가 많이 묻은 것 같다.   막 항의를 하니 한참 수근거리더니 해 준단다.   이거야 정말... 간신히 100 달라와 50 달라 2 장을 환전하니(1달라 - 8885 Rp) 돈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

점심은 Maxim's라는 곳에서 먹어보기로 하고 외곽 구경을 겸해 걸어가는데 더위가 너무 심하다... 아들은 혼자 호텔에서 수영한다고 해서 혼자만 나선다.   그런데 햇빛이 너무 강렬해 구경도 좋지만 일사병 걸릴 지경이다...조금 헤맨 끝에 찾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도가 잘못되어 있었다.   론니 지도에서 33 번 자리가 Maxim 이었다.   (몸에 힘이 넘치거나 열사병에 특이 체질이 아니라면 뻬짝을 타고 갈 것, 3000 Rp) 힘들게 왔으니 맛있게 먹어야지.   (새우구이 35000, 맨밥 2000 맥주 11000, 계 48000 Rp )


<빈약하지만 맛있었던 요리>

 

먹고 나서 시장 구경을 가서 망고 15000 어치(5 개 정도) 람부딴 2 묶음 (8000)을 사서 돌아 왔다.   더우니 너무 힘이 든다....  일단 쉬다가 저녁도 혼자 나가서 해결하기로 한다.   어제 그 포장 마차에 가서 먹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아주 쏟아 붙기 시작한다.   사실 인도네시아에 오기 전 우리나라 겨울은 우기라 걱정했었지만 그동안 비 구경을 못했는데 지금이 우기라는 것을 증명하나 보다...

 

엄청 쏟아 붙는다.   곧 그치려나 해도 그칠 기미가 안보여 포장마차에서 죽치기도 그래서 뻬짝을 섭외한다.   한 놈이 오더니 10000 Rp를 달랜다.   너무 비싸다고 하니 비오는 날씨라 그 정도는 받아야 된단다.   그래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운전사가 그 놈이 아니었다.   자기가 받은 돈은 커미션이고 또 운전사에게 돈을 주란다.   이놈이 미쳤나 ?   막 소리를 지르니 운전사가 가자고 한다.  

비닐막으로 엉성하게 비를 가려 주기는 하지만 결국 엉덩이 부분과 신발을 다 적신 뒤 호텔로 돌아오니 운전사가 또 돈을 달랜다.  

 

다시 영어로 '그 놈에게 받아' 라고 혼내주니 눈을 괭하게 뜨고 바라보던 이 운전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냥 돌아가 버린다.  참 마음이 아프다.   아마 이 운전사도 사기를 당한 것 아닌가 한다.  

 

그러나 그놈이 누군지 알테니까 조금이라도 받을 수가 있겠지.   캄보디아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커미션 챙긴 놈과 사기 당한 운전사가 우리를 슬프게 한 적이 있었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우리가 봉은 아니지 않는가 생각하여 주질 않았었다.   그들에게는 큰 돈이었을텐데.   지금도 원망섞인 그 얼굴이 지워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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