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2004년 7월 27일 미얀마에 입국하여 예정보다 좀 빠르게 8월 10일 미얀마를 나와 태국을 거쳐 17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행기에서 읽기로 미얀마 여행은 예정보다 짧아지면 짧아졌지 길어지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미얀마라고 했는데 나도 거기에 일조를 한 셈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미얀마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데 너무 관심이 없어 옆 나라 태국에 갔다가도 그냥 돌아오곤 했던 것이 너무나 미안했고, 바람의 딸 한비야의 미얀마 여행기가 기억에 남아 이번에 집사람과 같이 가 보기로 했습니다.
집사람이 그동안 일을 하느냐 같이 여행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마침 집사람이 다니던 회사의 일이 좀 꼬이는 바람에 쉬는 기회가 생겨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자 한 것이지요.
원래는 미얀마에 들려 잠깐 선교사를 만나고 필요한 물건을 전해준 다음 우리끼리 배낭 여행에 나설 생각이었었죠.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그렇게 되질 못했습니다. 그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곳도 방문을 해야 했고 방문 목적이 선교지 방문처럼 되어져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그것때문에 관광 목적으로는 볼 수 없고 알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었고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양곤에서 버강을 거쳐 만들레 그리고 인레 호수를 거쳐 돌아오고자 했는데 일정 상 버강은 생략했고 다른 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레에서 사진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인레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던 것과 집사람이 초상권을 주장하는 바람에 집사람 얼굴이 들어간 사진은 올릴 수가 없어서 아무래도 제대로 된 사진과 함께 여행기를 풀어가기는 힘이 들 것 같네요.
비록 가진 것이 없어서 풍족하지는 못했지만 참으로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곳. 그곳을 올 여름도 방문하려고 합니다.
바라기는 미얀마에도 군인아저씨의 세상이 끝나고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두환이가 코메디의 대상이 되듯 지금 미얀마의 끗발 좋은 군인 아저씨도 전 재산이 29만원인 전두환처럼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전두환은 정말 전 재산이 29만원인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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