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태국여행기/미얀마 2004 여행

어둠의 도시 양곤까지

정안군 2005. 6. 10. 09:58


<인야 호텔 로비 벽에 있는 석고 장식과 그 옆의 고가구들>

 

미얀마 여행기에 앞서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도움을 준 분들과 그 분들의 홈페이지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특히 찰스님의 여행공간(http://charles.x-y.net/)은 나를 라오스와 캄보디아 그리고 태국을 사랑하도록 이끌어 주었고, 같은 교사로 배낭 여행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던 뭉그니님의 여행이야기(http://www.welovetravel.net/)의 미얀마 여행기는 미얀마 내에서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뭉그니님은 여행 공간에서 현역으로 열심히 활동하시는데 찰스님은 은퇴하셨나봐요.   통 여행기가 안 올라오는 것을 보니.   찰스님의 여행기도 보고 싶은데...

 

비행기표를 싸게 사주고 여러가지의 도움을 준 태국 방콕의 홍익여행사와 미얀마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도록 유지해 주는 도니의 MyaBiz(http://home.freechal.com/MyaBiz/default.asp) 그리고 트래블게릴라(http://www.travelg.co.kr/)에게도 감사를 전해야겠네요.

 

또 미얀마 안내서로도 충분할 정도인

アジアの黃昏(아시아의 황혼 ; http://www.geocities.jp/myanmarnavi/)은 정보의 달인들인 일본인답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서 론니 플래닛같은 책에다 돈을 들이지 않게 도와주었습니다.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은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아리가또 고자이마시다. ^^;;

 

미얀마 여행을 준비하면서 돈을 절약하느냐고 비행기표 구입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여행 베테랑은 현지에서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표 구입할 때에 노력을 한다면서요 ?

 

그 결과 방콕 왕복은 타이 항공으로, 방콕에서 미얀마 왕복은 미얀마 항공을 이용하기로 하고 구입을 했습니다.   교사들은 방학을 이용해서 여행이 가능하지만 그 때는 성수기라서 비행기 요금이 비싸지지요.   그러나 할 수 있나요 ?  

 

미얀마 선교사가 부탁한 책(2 박스)들과 고추가루 등을 준비했더니 완전히 이사짐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인천공항에 아침 8시까지는 가야했기 때문에 출발 전날 밤에 집을 나서 강남고속터미널 내 찜질방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인천공항으로 짐을 수송했습니다.   얼마나 무겁던지.   정말 책은 고려 대상이더군요.

 

처음 타는 타이항공은 승객 중 거의 대부분이 단기 선교에 나서는 팀들이었습니다.   각 교회들마다 단기 선교의 붐이 불어 많이들 나가지만 이것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은 후유증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집어 보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콕의 트랜싯 카운터 부근에서 지루하게 기다린 끝에 얼아들 장남감 수준인 미얀마 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방콕을 출발했습니다.   방콕 상공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하듯 화려한 파티장 같았으나 미얀마에 들어서면서는 지금의 미얀마를 말해주는 듯 어둠 그 자체였습니다.  

 

양곤 공항에 도착하니 썰렁한 분위기에 우리를 마중나온 일본 중고 시내버스.   덥기로 유명하다는 양곤의 밤 공기를 느끼면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서니 입구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선교사가 보였습니다.

 

우리를 마중나온 선교사가 타고 나온 것은 BMW,  와 !!! 호강하겠네.   그러나 차 내부는 완전히 걸레 수준이었습니다.   와이퍼는 운전사 쪽 한쪽만 남아있고 차 바닥은 구멍이 나서 비가 오면 위아래로 새는 차였지요.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   BMW 우리나라에서 요즘 잘 나간다는 차 이름아니던가요 ? ^^

 

우리를 태운 차는 Inya Lake Hotel로 내달렸습니다.   태국 호텔 그룹 Dussit 소유라는군요.   전두환이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경호원들이 묶었던 호텔이라는데 좀 오래되어서 여러가지로 낡았지만 그 주변 경관만은 일품이라군요.   원래 디럭스 급(수피리어급이던가 ?   하여튼 보통 객실은 45 달러이구요.   좀 넓은 놈은 55달러라네요.   그런데 우리가 묶은 방은 무슨 급이었지 ?)은 하루 55 달러인데 요즘은 비수기라서 이틀에 55달러로 해준다는군요.   그러니까 하루에 27.5달러가 되는 셈인가요 ?

 

호텔 수속을 마치고 방안에 들어가니 와 좋네요.   방이 넓직하고 또 환영한다고 과일 서비스도 있군요.   너무나 길고 피곤한 하루였지만 아침에 출발해서 미얀마에 도착했으니 세상 참 좁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t's small world !!!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