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아름다운 마을 조흥(肇興) 그러나 그 여름은 더웠다.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맑기가 그지없습니다. 모든 먼지를 다 안고 간 덕이겠지요. 이렇게 세상에는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봄날이면 중국에서 날라 오는 황사도 좋은 점이 있더라고요. 세상만사 이렇게 공평하답니다. 2010년 8월 9일 월요일 다시 ZhaoXing(肇興)으로 이동. 黎平에서 肇興으로 가.. 중국 귀주 2010 여행 2010.09.03
13. 중국 혁명사에 한 장면을 남긴 려평(黎平) 고성 2 호텔에 들어와서 몸을 좀 식히고 같이 나가서 점심을 먹는다. 어제 갔던 집에 다시 가니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살아 돌아온 것 만큼이나 반가워 한다. 채소가 보관된 냉장고를 열어보고 이것 저것 골라 시켜도 그저 사람 좋은 모습으로 싱글벙글. 꽤 이름을 날린 동네인데 사람들은 참 순박하다. 호텔에 .. 중국 귀주 2010 여행 2010.09.02
12. 중국 혁명사에 한 장면을 남긴 려평(黎平) 고성 1 태풍이 지나가나 봅니다. 이름이 곤파스. Named By Japan이라는군요. 영어 '콤파스'를 의미한다고. 어느 나라든 남 나라 글자를 자기 나라 말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같은 한자 문화권은 그래도 좀 낫겠죠? 그래서 서양 문화를 유입하던 시기에 일본이 번역한 한자체를 우리가 많이 수입을 했.. 중국 귀주 2010 여행 2010.09.02
11. 이름만큼 아름다운 금병(金屛)을 지나, 려평(黎平)까지 간다. 모처럼 날씨가 화창하네요. 비 오는 날이 좋다고 했더니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오니까 제대로 짜증이 나는군요. 습도가 높으니까 집안 곳곳이 눅눅하고 빨래도 잘 안 마르니까 어딘가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역시 맑은 날이 계속 되다가 가끔씩 비가 오는 것이 좋은 가 봅니다. 간사하.. 중국 귀주 2010 여행 2010.09.01
10. 천주(天柱)라는 도시는 생각보다 좋았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시나붕 화산이 폭발했답니다. 사실 수마트라는 어디 있는 섬인지 또 시나붕 화산은 어디 있는지 보통 사람들은 관심이나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 소식에 관심이 가는 것은 지난겨울 시나붕 화산 아래 동네인 브라스따기에서 며칠을 지난 덕이죠. 사실 브라스따기는 시나붕과 시.. 중국 귀주 2010 여행 2010.08.31
9. 공작개병(孔雀開屛)이 포인트인 무양하 유람.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 한 사람이 더 생기나요?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라는 말과 함께 사라진 경상도 사나이. 이 글은 모택동(毛澤東) 어록에 나오는 ‘天要下雨, 娘要嫁人, 由他去’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죠?. “하늘에서 비를 내리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고.. 중국 귀주 2010 여행 2010.08.30
8. 옥병(玉屛)을 거쳐 진원(鎭遠)으로 이동하며 진을 빼다. 오늘 신문에 이런 광고가 나왔네요. 산은 걸어서 올라 가는 곳. 케이블카 설치는 안 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처럼 왠만한 사람들은 모두 산으로 붙어 등산이 대중화 되다시피해서 등산로가 망가지는 것보다 차라리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산 중턱을 보호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중국 귀주 2010 여행 2010.08.27
7. 강구(江口)에서 무엇을 하면 잘 놀았다고 할까? 어제 밤 NHK 뉴스는 시작이 '소녀시대'의 공연 소식이더군요. 젊은 일본 여성들이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옛날 한류는 배용준이나 이병헌 등 영화 배우가 이끌었는데 지금은 이런 젊은 여자 가수들이 흐름을 주도한다고 전합니다. 이런 것들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국력 향상에 .. 중국 귀주 2010 여행 2010.08.26
6. 신비의 범정산(梵淨山)을 걸어서 오르다. 어제 비가 내리더니 더위가 한 풀 꺾였군요. 역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권력도 더위도 진실이라고 믿는 것도. 그래도 영원해야 되는 가치 같은 것들도 있는데 요즘은 그것마저도 무시되는 기분. 요즘 공직자 청문회가 열리고 있네요. '윗물이 맑아야 아래물이 맑다.' 이런 가치는 우리나라에.. 중국 귀주 2010 여행 2010.08.25
5. 봉황(鳳凰)을 떠나 귀주(貴州) 땅 강구(江口)로 간다. 어제 비가 내리더니 조금은 땅이 식었나 봐요. 잔뜩 흐린 날씨라서 마음이 확 밝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으니.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자랑 가을 하늘이 나타나겠지요. 푸른 하늘과 새털구름. 곧 만날 우리의 친구입니다. 2010년 8월 1일 일요일 더워지기 전에 이동하려고 좀 서두른다. 어제도 여전히 시끄러웠고 덥기도 했다. 이 동네에서 이틀 정도면 된 것 같다. 이 비싼 돈을 내고 에어컨도 없는 방에도 자는 것도 억울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려고 했는데 하필 성수기에 와서 그마저도 안 되니.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건너편 모습을 사진에 한 장 담는다. 하늘은 맑아서 오늘 일정이 얼마나 힘들지 예고하는 듯. 너무 더우니 차리리 비라도 오는 것이 낫겠던데 통 비 구경은 .. 중국 귀주 2010 여행 201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