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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에서 려강(麗江) 그리고 다시 대리로

1 월 8 일 월요일 아침 식사를 하는데 사장님이 려강에 같이 가잖다... 뭐 급할 것도 없어서 기다리다가 사정 때문에 못 가게 되었는다는 말을 듣고 버스 타러 나섰다... 미니 버스(35 원)로 좌석의 여유가 없었고 담배 피우는 것은 여전한데 뒤쪽에 앉은 독일 청년 X도 가담하고 있어서 더 미운 생각이 들었다.... 차 안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정말 미워.. TT 얼하이 호수 옆을 가다가 큰 고개를 넘으며 점차 높이를 더해가는데 조금 넓은 땅이 나오면 그곳에서 그들의 삶을 이어온 소수 민족들의 모습이 보이고 정겨운 산 밑 마을 풍경도 이어진다.. 요란한 경적 소리... 앞에서 얼쩡거리는 사람이나 경운기 엔진을 단 트럭을 밀어버리듯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우리의 미니 버스... 시간이 가면서 길가의 옷 모양..

대리에서-3

1 월 7 일 일요일 지나다니며 보아 둔 교회에 간다... 9 시 30 분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긴 한데 매일 잠겨 있어서 예배를 보긴 보나 걱정되었지만 근처에 가니 찬송가 소리도 나고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우리나라 교회 스타일보다는 큰 창고와 같은 분위기인데 낯익은 유리창틀과 십자가가 예배당임을 말해주고 있다... 上帝是愛(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큰 판에 붉은 글씨가 십자가와 함께 단 위에 걸려있다... 찬송가 곡조는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는데 찬송가는 음표는 없고 가사만 나와있었다... 시간이 되니 안쪽 문안에 있던 성가대가 나와 네 줄로 되어있는 줄의 양끝을 채우는데 신자 수의 반 정도가 되는 듯하다.. 찬송도 부르고 성경도 보고 하는데 성경 보기 전에 한 파트의 성가대가 2곡을 부르..

대리에서-2

1 월 6 일 토요일 8 시쯤 일어나 밖에 나오니 아직 어두워 날씨가 좋은지 어쩐지 모르겠다. 어젯밤에는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어 한밤중에 문을 발랑 열려서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사장님은 식당 지붕 위에서 작업 중이었다.... 다른 집 기와장이 날아와 식당 위 슬레이트를 망가트려서 고치고 있는 중이란다.... 조금 있으니 창산 꼭대기가 햇살에 젖는 것을 보니 날씨가 좋겠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이 이곳 날씨가 가장 험할 때인가 보다...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빌린다... 키쿠야(菊屋) 앞 자전거 대여점에서 대당 10 원 야진 200 원... 북문로 언저리까지 갔다가 얼하이쪽으로 방향을 잡아 나간다... 한참을 나가니 고속도로 비슷한 것이 나오고 가로질러 밭 사잇길을 지나는데 아들놈이 힘이 드는 모양..

대리에서

1 월 5 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밖에 걸어둔 빨래를 만져보니 다 말라있다... 날도 흐리고 서늘해 잘 안 마를 줄 알았는데... 한국 식당에 내려와 김치찌개를 시켜 먹었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TT 김치가 신김치가 아니어서인지 이렇게 맛없는 김치찌개도 처음인 듯.... 어제 잔 게스트 하우스에 가서 짐을 정리해 한국 게스트 하우스로 와서 짐을 맡긴다.... 슬슬 창산유람에 나서기로 한다... 창산 쪽 하늘은 먹구름으로 덮여있고 바람도 불어 추운 정도는 아니지만 쌀쌀하다... 일 년 중 요즘이 가장 추울 때라지... 골목길을 올라오면 오른쪽은 삭도 타는 길, 왼쪽은 리지앙, 곤명 가는 버스 타는 곳과 그 옆에 말 타는 곳이 있다... 우리를 보고 반갑게(사실 우리의 돈이 반갑겠지만 ^^) 쫓아온 주인장..

육고에서 대리까지

하관까지 가는 버스 1 월 4 일 목요일 대리로 돌아가는 날... TT 貢山을 못 가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미련을 버리고 빈관을 나선다... 7 시 30 분 차를 타기 위해 7 시쯤 나왔는데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프런트 아가씨는 자고 있다가 계산을 한 후 140 원을 내어 준다... 원래 100 원이 맞을 텐데... 설명할 방법이 없어 그냥 나오고 만다.... 따뜻한 물 없던 것 보상이라고 생각해 주기로 한다.. ^^ 터미널 앞에서 찐빵 2개(1원)를 사서 아들과 함께 하나씩 먹고 출발이다... 이제는 지겹게 내려 오던 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중간에 다시 검문소... 올 때와 똑같은 순서를 밟는다...^^ 무려 2 시간 가까이 올라가니 얼음이 얼어있고 서리가 하얗게 내려있다... 육고와는 온도차가 ..

육고(六庫)에서

1 월 3 일 수요일 꿈속에서도 貢山에 가느냐 마느냐의 다툼이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가봐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과 가는데 10 시간 오는데 10 시간 걸리잖아 네 나이를 생각해야지... 그리고 멋모르고 따라다니는 아들 생각도 해야지 너무 피곤해하잖아... 그래도 가보자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는데 마지막 꿈 장면에 아들이 하수도 구멍에 쏙 들어가면서 깨어났다... 왠 Dog Dream -_-;; 우리 시간으로 9 시, 여기 시간으로 8 시 가까이 되었다... 밖은 그래도 어둠이 가시지 않은채 머물러 있지만 시장 구경은 어떨까 해서 가보니 라오스 새벽 시장 분위기는 아니다... 막 장을 여는 분위기.... 호떡 비슷한 것 1 원에 사서 먹으며 돌아왔다.. 아들을 아침 먹으러 보내고 가이드 북의 지도를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