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퍼 와서 몇 개 더 표기를 했습니다>
시안타르는 정보가 거의 없는 동네입니다.
사실 여행자가 갈 이유도 특별히 없구요.
허나 혹 저와 같이 별 볼 일 없는 동네에도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 있을지도 몰라 호텔 정보를 올립니다.
저도 정보가 없어서 이 동네이 가기 전 조금은 걱정을 했었거든요.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면 그들이 남 동네에서 정착하는 기본이 자는 곳과 먹는 곳이니까 숙박 업소는 많이 있을 것이라고 간단히 생각했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뭔가 알고 가는 거하고 아무 것도 모른채 가는 것하고는..
일단 뚝뚝의 호텔에서 무선 인터넷을 연결해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시안타르 호텔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곳을 일차 목표로 했습니다.
파라팟에서 미니 버스를 타고 1시간 좀 지나 시안타르에 도착을 했지요.
여기저기 손님들을 내려주는데 우리는 시안타르 호텔에 간다니까 아주 좋은 곳이라고 기사가 말하고는 팁 어쩌고 하는데 팁을 더 주면 데려다 주겠다는 것 같습디다.
아무 소리 안 하고 있었더니 시내 중심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시안타르 호텔에 내려 주더군요.
팁 어쩌는 소리를 했는데 그냥 내렸습니다.
뭐 팁을 줄만큼 엉뚱한 곳으로 많이 온 곳도 같지 않아서.
여기가 시안타르 호텔입니다.
비도 오고 뭐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썩 훌륭한 것이 못 되어서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 그냥 하루 묵자는 생각이었는데.
카운터에 가니 가격표를 보여주는데 이거야 원...
370,000Rp더군요.
가장 싼 놈이..
으흐흐흐흐...
우C.
37만을 8로 나누면 우리 돈으로 4만 몇 천원되는데 시설이 그럴 듯하면 뭐 혹시라도 생각해 볼 여지도 있겠는데 별 볼 일 없는 것이 가격만 잔뜩 비싸더군요..
너무 비싸다고 하니 그 호텔 할인은 절대 안 된답니다.
별 생각도 없는데다가 할인도 안 된다고 하면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더군요.
그래도 비는 내리고 아쉬운 것은 우리라 다른 호텔을 알려 달라고 하니 뭔 호텔을 알려주는데 오토바이 뻬짝으로 25,000이면 갈 수 있대요.
여기보다 10만 정도는 쌀 거라고.
나중에 카반자헤(KABANJAHE)에 가다 보니 그 호텔이 있던데 시내에서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서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닌 듯 싶더군요.
거기는 멀어서 불편하니 이 근처에 좋은 곳이 없냐고 하니 좋은 곳이 있다면서 알려 준 곳이 후마니타스 게스트 하우스였습니다.
그 매니저 걸어가도 충분한 거리라며 친절하게 종이에다가 지도를 그려가면서 알려주는데 찾기는 매우 쉽습니다.
호텔을 앞에 두고 왼쪽길을 따라서 가면 정면에 만디리 은행인가요 한 은행이 보입니다.
거기에서 왼쪽으로 가면 길가에 허름한 식당들이 있는데 시장하면 그곳에서 식사를 해도 좋습니다.
고추가 적당히 들어가서 맛이 상당히 좋더군요.
영어는 전혀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다 됩니다.
그 옆에는 축구장 비슷한 시설이..
바로 여깁니다.
이 축구장의 사진에서 보면 반대쪽에 전통 건물이 보이고 그 너머에 큰 건물이 그리고 더 멀리 마스지드가 보입니다.
전통 건물 너머 큰 건물은 바로 인도네시아 은행입니다.
이 건물입니다.
JL HAJI ADAM MALIK을 따라 그 쪽으로 가다보면 인도네시아 은행 건너편에 후마니타스(HUMANITAS) 게스트 하우스 입구가 나타나지요.
여기까지 10여분 걸리려나...
가깝습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VIP실인데 이름과는 좀 거리가 있어요.
하긴 게스트하우스 급에서는 VIP 정도가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가격은 방마다 다른데 우리가 있던 곳은 175,000 Rp였는데 좀 싼 것도 있고 더 싼 것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고르시면 됩니다.
이곳 주인은 참 친절합니다.
또바 호수의 사람들과는 다른 친절이 있어요.
아무래도 돈의 여유가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집사람이 두리안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것을 알고 오토바이를 뒤에 태우고 약국에 다녀오고 했는데 돈 소리를 전혀 안 하더라구요.
또바라면 돈을 요구할 상황인데.
이곳의 날씨는 메단보다는 낫다고 하던데 또바에서 온 우리에게는 뭐 차이가 없었습니다.
낮에는 엄청 무덥고 불쾌 지수가 높은 날씨 형태입니다.
에어컨이 있는 방을 선택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구요...
밤에는 좀 낫더군요...
새벽 시간은 시원한데 우리야 하루만 있어서 일년 전체의 상황은 알 수는 없습니다.
정원은 나름 잘 가꾸었는데 이곳은 외국인들보다는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공무원 냄새나는 사람들이 출장차 와서 자고 가는 곳 같은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아침은 두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밥이나 국수 중 하나를...
우리는 그냥 나시 짬푸르를 먹었는데 그냥 그렇습니다.
밖에서 사다가 주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안 주는 것보다야 낫지 않나 싶네요.
우리 오기 전 날 홍이라는 한국인이 묵었다더군요.
혹 시안타르에 묵을 계획이 있다면 이 게스트 하우스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이 동네 묵지말고 브라스따기나 뚝뚝으로 직접 가시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을 하신 겁니다.
우리는 또 나쁜 추억 까지 있어서....
더욱 더 추천하는 도시는 아니지요..
우~~~~~씁..
주의하실 사항은 여기도 모기와 개미의 천국입니다.
조심 또 조심하시길...
'말레이 인도네시아 태국여행기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2010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안타르 구경하기 - 1 (0) | 2010.02.09 |
---|---|
브라스따기에서 호텔 잡기 (0) | 2010.02.09 |
두리안 알레르기 (0) | 2010.02.05 |
카로리나 호텔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 (0) | 2010.02.04 |
시안타르에서 친 사고 (0) | 2010.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