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충주 이야기

봄을 위한 기지개 1 - 자전거 나들이

정안군 2012. 2. 15. 16:58

 


어제와 오늘 날이 꽤 포근합니다.


물론 어제가 더 따뜻했구요.


그래서 기지개를 겸해서 자전거로 미리 봄을 느껴 보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시계 방향, 오늘은 반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크게 돌았습니다.


어제는 컨디션도 좋고 날은 더 좋아 2시간에 돌았는데 오늘은 중간에 펑크가 나서 한 40분 더 걸렸군요.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정말 몇 달만에 타는 자건거인지.


그냥 돌기는 아쉬워 포인트마다 사진을 남깁니다.





1. 마즈막재 삼거리입니다.


오른쪽은 하늘나라 가는 길.


하늘나라는 화장장입니다.


이름 참 좋지요?


하늘나라.


나도 여기서 하늘나라를 가게 될까요?


글쎄요.


언젠가는 가겠지만 일단 오늘은 왼쪽 방향입니다.


여기서부터 기막힌 풍광이 열리지요.


충주호를 끼고 도는 길이니까요.




2. 해맞이봉 심항산 입구입니다.


1월 1일은 미어 터지는 곳이지요.


충주호 너머로 해 뜨는 모습이 절경이라는데, 나는 그런 거에 관심이 없어서 해 뜰 적에는 가보질 않았습니다.


그냥 평소에 가면 충주호와 멀리 월악산이 보이는 모습이 꽤 좋은 곳입니다.


산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낮은 산이라지요?



3. 계명산 자연 휴양림 입구입니다.


이곳은 새벽에 충주호에 안개가 짙게 깔리는 경치가 죽여 준다지요?


몇 번 여기서 자보기는 했는데 워낙 게을러서 일찍 일어나질 못해 그런 구경은 못했네요.



4. 충주 지씨 관향 기념공원입니다.


지청천, 지석영 이런 분들이 충주 지씨라는군요.


멋진 조상님들을 가지셨습니다.



5.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과 기업은행 연수원이 잘 보이는 장소입니다.


여기서 유람선을 타면 단양까지 갈 수 있는데 요즘은 비수기라서 좀 한산한 모습이군요.


기업은행 연수원은 요즘 지어졌는데 자리가 참 좋으네요.




6. 충주댐과 전망대가 보이는 장소입니다.


충주댐 뒷쪽인데 거의 만수위군요.


이 댐으로 인해 많은 동네가 수몰되었지요.


청풍면과 단양읍 소재지도 같이.






7. 충주댐 전망대입니다.


충주댐 물 문화관은 전시장입니다.


그리고 기념탑과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더 기쁜 소식은...


모두 무료라는 거.



전두환이가 이 댐 개막식에 와서 돌에 자기 이름을 새겨 넣었지요.


그리고 시절이 바뀌어 전두환이란 이름은 누군가에 의해 쪼아 없어졌구요.


그런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기념석을 찾아 보아도 없네요.


하여튼 이름은 아무 곳에 함부로 남기면 안 된다는 거.


두환아 알겠냐?


하긴 요즘 전 재산 27 만원 가지고 살려니 힘이 들어서 이런 일에는 신경도 못 쓰겠지만.




8. 고니들이 소풍나왔네요.


겨울이라도 남한강은 늘 한가하지는 않군요.


이렇게 고니들이 소풍을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백조의 호수입니다.


백조는 고니를 가리키는 일본식 표현이라지요?


성능 좋은 카메라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9. 충청북도 내수면 연구소인데 민물고기 전시관도 같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깨 오면 좋은 곳이지요.


물론 그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그냥 충주댐에 왔다 갈 때 잠시 들리면 후회는 하지 않는답니다.



10. 남한강 강변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입니다.


이 도로는 남한강 하류를 따라서 이어지기도 하고 또 새재 자전거 도로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우리 가카가 4대강 공사에 엄청난 공사비를 처넣고서 뭔가 보여줄 것을 만든 그런 작품 같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많들어진 것은 좋기는 한데 뭔가 뒷맛이 씁쓸해진다는 거.


여기서 내 자전거가 펑크난 것을 알았네요.


휴대용 펌프가 있으니까 계속 넣어가면서 진행하기로 합니다.


오늘은 좀 힘 좀 써야 되겠군요.



11. SBS 팀들이 와서 여기서 뭔가를 찍고 있더군요.


그들에게 직접 카메라를 들이 댈 수는 없어서 그냥 멀리서 찍었습니다.


허름한 창고인데 그냥 지나가면 그런 가 보다 할 텐데 뭔가를 촬영하는 장소를 쓰이는 것을 보니 그럴 듯 하더군요.


역시 전문가의 눈은 다른 가 봅니다.



12. 팔당대교까지 128 Km랍니다.


이런 표시가 필요할까요?


자전거는 단거리 교통 수단이지 이렇게 멀리 다니는 것은 주가 아니잖아요.


전 국민들이 강 따라 자전거를 열심히 타서 체력이 좋아지게 하려는 배려가 있는지는 몰라도, 시내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나 확실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유럽을 가보면 어떻게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졌는지 잘 알 수가 있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하긴 강변에 자전거 도로를 만든 것은 그런 생각과는 애초부터 먼 것이었으니 과분한 요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3. 충주 남한강 제방과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입니다.


제방 위로 원래부터 자전거 도로가 있었지요.


이런 것을 보고 괜한 짓이라고 하지요.


심한 말로 하면 돈지랄...



14. 멀리 탄금대와 지금 한창 공사중인 신금가대교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리고 강 위에는 철새들이 무지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휴대용 펌프로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넣습니다.


바퀴에 바람이 쉽게 빠지는 것을 보니 제대로 된 펑크군요.


바람을 넣기는 하지만 완전 임시 방편이지요.



 


15. 달천강을 따라 이어지는 제방입니다.


달천강은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충주에서 남한강과 합하여 지는 강이랍니다.


옛날부터 물 맛이 좋기로 유명한 강인데 지금은 충주 사람들도 충주댐의 물을 먹고 더 이상 달천의 물을 먹지 않지요.


이 뚝방길도 원래 도로가 잘 나 있었는데 선을 다시 긋고는 새재 자전거 도로가 짠하고 등장했답니다.


완전 웃겨..ㅋㅋㅋ



16. 새재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가끔씩 설치된 휴게소입니다.


자전거 펌프가 있어서 가끔 이용을 하지요.


아무래도 휴대용은 힘이 많이 들어가고 빵빵하게 바람을 넣기가 힘들어 이곳에서 가득 채우기는 합니다.


그러나 얼마나 갈라나 원.


이번이 벌써 3번째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갈라나 하고 표현한 것은 바퀴의 바람이 얼마나 오래 갈라나 하는 소리랍니다.


이 시설이 얼마나 오래 가려나 하는 것이 아니고.


하여튼 일단 설치되었으니 오래 오래 가면 좋겠네요. ㅎㅎ



17. 충주 건국대학교 후문을 지나면서 나오는 고개입니다.


싸리고개..


참 흔한 고개 이름입니다.


그다지 높지는 않은데 오늘은 바람이 없어서 좀 힘이 들었습니다.


결국 중간에 한 번 더 넣고는 가 보는데 나중에는  좀 끌었습니다.


왜 그리 자전거를 타면 신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전거와 궁합이 잘 맞는 것있까요?


내일부터는 추워진다니 당분간은 또 자전거를 못 타겠네요.


그래도 추위가 얼마나 오래 가겠습니까?


곧 봄이 오겠지요.


내 자전거와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오늘 이동 거리 36.3 km


최고 속도 47.4 km/h


평균 속도 14.1 km/h


최대 고도 282 m.


아마도 마즈막 재 정상이 282 m 인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