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충주 이야기

봄을 위한 기지개 4 - 괴산 땅 연풍 찍고 돌아오기

정안군 2012. 3. 1. 17:43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게다가 날이 풀려서 꽤 포근합니다.


이런 날 집에서 방콕하면 누구에겐가에게 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요.


해서 나서기는 나섰는데 사실은 처음에 계획했던 것에서 좀 더 멀리 나들이를 한 셈이 되었습니다.


일단 팔봉 마을까지 새재자전거 길을 따라 가다가 살미로 해서 진의실 고개를 넘어 오는 것으로 계획을 하고 출발했는데 오늘은 왠지 더 달려보고 싶더라고요.


해서 팔봉 마을에서 괴산 장연으로 간 다음 솔치재를 넘어 괴산 칠성면 태성리까지 그리고 연풍을 찍고 수안보를 거쳐서 돌아 오는 것으로 합니다.


결과는 참으로 만족스러웠어요.


날씨도 바람도 그다지 불지 않고 더 더욱이 춥지가 않고 덥지도 않아서 라이딩하기는 최고의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도 그냥 돌기는 아쉬워 포인트마다 사진을 남깁니다.

 


1. 팔봉 마을입니다.


일단 여기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저번에 여기까지 와서 서낭재를 넘어 갔거든요.


이번에는 일단 새재 자전거 길을 따라 조금 더 진행을 합니다.



2. 충주시 경계돌기할 때 끝내고 시작했던 곳입니다.


그러니까 충주와 괴산의 경계가 되는 셈인데 여기는 벌써 새재 자전거 길을 벗어난 지점입니다.



3 - 1. 방곡 교차로입니다.


2 포인트에서 여기까지는 옛 국도를 타고 와서 참 한산한 도로를 달렸습니다.


여기서 새로 난 사차선과 만나지요.


오른쪽으로는 괴산이나 중부내륙고속도로, 그리고 왼쪽으로는 새로난 4차선 도로로 충주를 가고요 직진쪽은 수안보나 장연면 소재지를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직진입니다.



3 - 2. 방곡 교차로가 있는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 마을입니다.


이곳에 장연 양조장이 있는데 인삼 막걸리로 유명하지요.



4. 수안보와 장연면 소재지 갈림길입니다.


내가 갈 방향은 당연히 오른쪽입니다.


왼쪽으로 가면 작은 고개를 넘어 수안보로 연결이 되고 또 4 차선 3 번 국도와 연결이 되네요.

 





5. 괴산군 장연면 소재지의 모습입니다.


여기까지는 조금씩 오르는 길이지만 거의 평면에 가까운 길이라서 힘들지 않군요.


괴산은 정말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고 있는 고을입니다.


멋진 산 그리고 멋진 자연과 냇가.


그래서 그런지 품위있는 느티나무가 여기저기에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장연면은 대학 찰옥수수와 절인 배추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국 옥수수를 평정한 대학 찰옥수수의 고향이 바로 이 동네이지요.



6. 솔치재 정상입니다.


장연면 소재지를 지나면 꽤 경사가 급한 고개를 오르는데 이 고개가 바로 솔치재이지요.


치도 고개이고 재도 고개인데 말이 겹쳐졌군요.


전에는 길도 좁고 콘크리트로 볼품없게 포장이 되어 있었는데 아주 멋지게 포장도로로 바뀌었네요.


그러는 바람에 고개도 조금은 낮아졌답니다.




7 - 1. 솔티 마을 찬샘입니다.


여기는 치가 아니라 티로 썼군요.


솔치재 정상에서 한참을 내달리다 보면 나오는 약수터입니다.


일년 열두달 물의 양이 일정하다네요.


여기서 물을 양껏 마시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이 근처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선나무 군락지로 있답니다. 



7 - 2. 약수터에서 본 솔치재입니다.


꽤 경사가 급하지요?



8 - 1. 태성 삼거리입니다.


괴산 연풍면에서 괴산읍으로 가는 길을 만나는 곳인데 여기도 4차선이 새로 만들어지는 바람에 아주 한적한 곳이 되었지요.


하여튼 자전거 타기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8 - 2. 태성리는 내가 제일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절 각연사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곳은 정말 좋은 곳인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군요.


궁금하신 분은 내 불로그에서 찾아 보시면 그곳 봄날의 모습을 조금은 맛 볼 수가 있네요.



8 - 3. 태성리에서 연풍 방면입니다.


멀리 백두대간 조령산이 보이네요.


여기서 연풍까지는 길도 한적하고 완전 평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멋진 산을 끼고 있는 멋진 마을이 많은 곳이지요.


바로 여기서 왼쪽으로는 소백산맥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곳이라서 너무 멋진 산들이 많습니다.



9 - 1. 연풍 입구 도로 표지판입니다.


좀 복잡하네요.


여기는 3번 국도 그리고 34번 국도가 4 차선으로 그리고 이 도로의 옛 버전 구도로 거기에다 중부내륙고속도로까지 연결되어 정말 복잡한 곳입니다.


여기서 좀 헤맷네요.


물론 많이는 아닙니다.



9 - 2. 연풍 입구에는 성지 안내판이 일단 보입니다.


한 번 와 본 곳인데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합니다.


길은 새로 만들어져서 좀 헤매었지만 워낙 작은 동네라서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9 - 3. 일단 연풍초등학교.


여기는 옛날 연풍 관아였는데 일제강점기에 초등학교를 지었다는군요.


그 유명한 조선의 화가 김홍도가 이곳 원님으로 근무를 하셨답니다.


이 동네가 얼마나 벽지였는지 올 때는 서러워서 울고, 갈 때는 정들어서 울고 간 고을이랍니다.


사실 연풍은 이화령이라는 고개 바로 아랫 동네인데, 조선 시대에는 조령(새재)가 주 도로라서 좀 비켜있는 동네이었지요.


그래도 고개를 넘어와 괴산이나 청주로 가려면 거쳐가야하는 고을이었을겁니다.









9 - 4. 이곳이 연풍 성지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순교를 당한 곳이지요.


숙연해졌습니다.



9 - 5. 일제강점기 시절 왜놈 순사들의 주재소 건물이라는군요.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많이 볼 수 있는 왜놈 건물 양식이었는데 요즘은 거의 보기 드물지요.


이 왜식 건물에 걸려있는 태극기가 묘한 대조를 보이는군요.



 9 - 6. 연풍 향청의 입구에 있는 건물이랍니다.



9 - 7. 좀 떨어져 있는 연풍 향교입니다.


'말에서 내려라' 하마비가 눈에 띠는군요.


그런데 입구가 정리가 안 되어 좀 어수선해보였습니다.




 9 - 8. 이렇게 옛날에는 연풍도 한가락하던 동네였었는데, 이곳도 이제는 쇄락해가는 동네이군요.


길가 직행 정류장이 오늘의 연풍 모습을 전하는 것 같더라고요.


좀 안쓰러웠습니다.



9 - 9. 여기서 새재 자전거길을 다시 만납니다.



9 - 10. 반갑게도 충주까지 거리를 표시한 이정표.


사실 여기까지는 장연 쪽으로 돌아오느냐 50 km 정도를 왔는데 직선 거리로는 30 km네요.


뭐 중간에 작은 고개가 2 개 정도 있지만 뭐 이 정도야.



10 - 1. 중간 휴게소입니다.


사실 연풍에서 점심을 사 먹으려고 했는데 거기보다는 삼풍이 더 나을 것 같아 더 진행을 했더랍니다.


헌데 시절이 많이 변했더군요.


길이 새로 뚫리는 바람에 길가의 모든 음식점은 문을 닫았어요.


해서 이 중간 휴게소에서 가지고 간 초콜릿으로 허기를 간신히 면합니다.





10 - 2. 원풍리 마애불상이 있는 곳입니다.


사실 위쪽으로 4 차선이 뚫리기 전에는 비경이었던 곳인데, 길이 새로 뚫리고 해서 그 모습이 많이 허물어졌네요.



11 - 1. 작은 새재(소조령)입니다.


여기서 새재(조령)가는 길이 갈라지지요.


연풍에서 작은 새재를 오르는 길은 그다지 경사도 없고 편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쪽 그러니까 수안보에서 오르려면 조금은 힘들겠네요.



11 - 2. 소조령 정상.


여기는 괴산과 충주의 경계이기도 하지요.


언젠가 충주 경계돌기할 때 시작도 하고 끝도 낸 그런 사연이 있는 곳이랍니다.

 


12. 월악산 국립공원 가는 길.


소조령 정상부터 여기까지는 아주 내리막 그리고 거의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일부분은 새로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더군요.



13. 돌고개 정상인데 수안보 너머가는 길목에 있답니다.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경사를 가진 고개입니다.



14. 수안보입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동네인데 요즘은 좀 시들합니다.


육이오 때는 김일성이 전선을 독려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었다네요.



15. 중앙경찰학교입니다.


이 앞 중국식당에서 짬뽕을 먹었는데 배가 그렇게 고팠는데도 맛은 통 시원찮았습니다.


예비 경찰들이 많이 다녀서 장사는 그럭저럭 되더군요.


역시 사람이 꼬여야 뭔가 되는군요.


여기 못미쳐서 새재 자전거길과는 헤어지게 되지요.



16. 단양가는 길과 갈라지는 곳입니다.



17. 이제 향산리쪽으로 접어들면 옛 3 번 국도 구도로인데 멀지 않서 다시 새재 저전거길과 만나게 되지요.


벌써 해가 기울어지고 있네요.




18. 다시 자전거 길과 만나는 향산리입니다.


여기서는 이제 집까지 멀지 않습니다.



주행 거리 86 km   주행 시간 4시간 40분 정도.


오늘은 조금 거리를 늘여 보았는데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