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기는 아니구요, 태국에서 가져 온 도이창 커피 원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사실 다른 나라에서 커피 원두콩을 가지고 오는 것은 안 된다는군요.
생물이라서.
하지만 나중에 이런 사실을 알았습니다. ^^;;
이 점에 대해서는 널리 이해를 해주세요. ^^
이것이 태국 훼이남쿤에서 가져온 커피콩입니다.
훼이남쿤은 넓게 보면 도이창 산맥 아래쪽이랍니다,
아~~~
도이창을 모르신다구요?
그럼,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해 보세요. ^^
이 콩을 가지고 커피를 만들어 마시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사실 이렇게 커피를 만들어 마신 곳은 경남 거창의 한 산속에 자리잡은 별장이었구요.
그래서 별 장비가 없었어요.
그래도 어렵지 않았다니깐요.
둥근 프라이팬에 커피콩을 넣고 30분 정도를 살살 볶았습니다.
이날 이것이 커피를 볶는 것이 처음인데, 이 날은 불 조절에 실패헤서 결과적으로 맛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네요.
커피콩은 겉 껍질이 있어서 이것을 벗기고 볶아야 훨씬 좋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볶으면, 겉 껍질 속에 있는 얇은 막이 벗겨 지면서 속 알갱이만 남습니다.
이때부터 커피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하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처음 원두콩은 맛을 보아도 냄새를 맡아도 커피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데, 이렇게 볶으면 커피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하는 것이.
하여튼 누가 처음 이렇게 시도를 했는지 몰라도 대단한 사람인 듯 합니다. ^^
엉성하지만 볶아지기는 했습니다.
원래는 이것보다 좀 더 볶아야 우리가 말하는 진한 커피 맛이 나더군요.
처음이라서 영 여러가지로 서투렀습니다.
믹서도 없고 절구도 없어서 이렇게 후라이 팬 안에서 직접 빻았습니다.
곱게 빠면 더 좋겠지만, 여러가지로 엉성해서 곱게 빻지는 못했어요.
대충 커피다운 모습이 나왔네요.
이것보다 더 곱게 빻아야 되는 것인데.
다행히 커피추출기는 있었어요.
이것을 이용해서 커피를 뽑습니다.
무척 기대가 되더군요.
과연, 커피가 될 것인가?
그렇게 해서 나온 나의 첫 작품.
먹어 보더니 신맛이 나는 것이 조금 덜 볶아졌다는군요.
사실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서 커피 맛도 잘 모른답니다.
감정은 집사람과 별장 주인에게 받았지요.
이렇게 한 번 해보니 그 다음날 두번 째 할 때는 훨씬 일이 쉬웠고 맛도 훨씬 좋았다고 남들이 말하네요. ^^;;
어쨌든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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